경주시에서 발주하여 성림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경주 낭산 일원(사적 제163호)에서 신라 왕실사원의 위엄을 보여주는 대석단 기단 건물지,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와 함께 회랑지가 발견되었고 연못 부근에서 금동입불상과 보살입상 7점 등 1,000여점의 유물이 대거 발견되었다.
황복사(皇福寺)는 삼국유사에 의하면 진덕여왕 8년에 의상대사가 29세에 출가한 곳이다. 황복사지 삼층석탑을 해체 수리를 할 때 황복사탑 사리함에서 확인된 명문 ‘종묘성령선원가람(宗廟聖靈禪院伽藍)’을 통해 황복사는 신라 왕실의 종묘적 기능을 한 왕실사원일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당시 삼층석탑의 해체수리 과정에서 금제여래입상(국보 제79호), 금제여래좌상(국보 제80호)도 확인되어 주목을 받았다.
경주시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문화재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으로 전(傳) 황복사지의 실체 규명과 유적의 보존정비를 위한 1차 발굴조사를 지난 2016년 6월부터 작년 4월까지 경주시 구황동 100번지 일대의 과수원과 경작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효성왕을 위한 미완성 왕릉과 통일신라 시대 건물지, 도로 등을 확인하였다.
이번 2차 발굴조사는 전 황복사지 삼층석탑 동쪽으로 약 30m 떨어진 경작지를 대상으로 2017년 8월부터 진행했으며, 조사결과 통일신라시대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 대석단 기단 건물지와 부속 건물지 그리고 회랑 터, 담장 터, 배수로, 도로, 연못 등 신라왕실 사찰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의 유구가 발견되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왕실사원의 위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물지는 대석단 기단 건물지로 꼽힌다. 서쪽의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에 덧붙여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동·남쪽 면에는 돌을 다듬은 장대석을, 북쪽 면에는 자연석을 쌓아 약 60m에 이르는 대석단을 구축한 후 전면 중앙부 북쪽에 돌계단을 설치하였다. 대석단 기단 건물지는 내부를 회랑을 돌린 독특한 구조로 이는 현재까지 경주지역에서 확인되지 않은 가람배치 방식이다. 이러한 특징을 통해 특수한 용도의 건물이거나 전 황복사지의 중심 건물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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