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눈물이 삶의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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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눈물이 삶의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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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보는 세상 24> 류시화 “소금”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 개별꽃이 세상을 살면서 흔히 지나치는 것들은 너무나 많다
ⓒ 우리꽃 자생화^^^
 
 

이 세상에 만약 소금이 없다면 사람들이 살아갈 수가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소금은 그냥 먹으면 너무나 짜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들이 먹는 음식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소금이 없이 아무리 맛있는 양념으로 음식을 버무려 놓아도 그 음식은 결코 맛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소금은 어떤 음식의 고유한 맛을 더욱 맛나게 해주는 조미료 중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에서 흔히 빛과 소금이란 말을 자주 합니다. 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빛이 생명이라면 소금은 육신입니다. 빛이 희망이라면 소금은 그 희망을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빛이 신이라면 소금은 사람입니다.

소금은 어디서 나올까요? 당연히 짠물이 출렁대는 바다입니다. 하지만 바다라고 해서 모두 같은 소금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소금은 우리 나라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이 가장 뛰어난 맛과 영양가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천일염이란 말 그대로 바닷물을 햇살에 말려 만든 소금을 말합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소금은 바다가 낸 상처라고. 소금은 바다의 아픔이며 곧 바다의 눈물이라고. 그렇습니다. 시인은 곧 이 세상살이의 모든 것은 상처, 곧 아픔과 그로 인하여 흘린 눈물이며, 그 눈물이 발효되어야만이 진정한 인생의 맛을 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곧 넓디 넓은 세상입니다. 소금은 그 세상에서 부대끼고 살아가면서 흘리는 상처이기도 하고, 그 상처로 인해 느끼는 아픔과 눈물의 결정체이기도 한 것입니다. 누군가 말했던가요. 인생의 맛은 눈물처럼 짭쪼롬한 맛이라고요. 그렇습니다. 시인은 바로 우리들 인생을 바다와 소금이란 시어를 통해서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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