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차 시중 문제인가, 교사 부당 억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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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차 시중 문제인가, 교사 부당 억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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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장 자살사건’에 대한 여론 보도 문제점

^^^▲ 서승목 교장의 불행한 죽음을 애도합니다.전교조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올라와 있는 공지사항
ⓒ 전교조 홈페이지^^^
전교조의 서면사과 요구를 받아오던, 충남 예산군 보성 초등학교 교장 서승목(58) 씨의 자살로 인해 교육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전교조 활동’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 교장의 자살로 야기된 이번 사태는 ‘전교조의 교육과 활동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결말은 향후 전교조 활동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부 인터넷 언론과 전교조는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메이저 언론들이 진위 여부를 파악하지 않고, 추측성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은 유서를 남기지 않아 정확한 자살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교사 차 시중 문제가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한 부분에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에 전교조 충남지부는 ‘보성 초등학교 사건과 관련하여 선생님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전교조의 입장을 밝혔다. (아래 박스기사 참조)

“전교조의 서면사과 요구가 자살의 원인”

4월 4일 오전, 자살한 서 교장의 시신은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에 위치한 어머니 이모(85) 씨의 집 뒤에서 발견되었다. 서 교장이 유서를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자살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부인 김 씨는 “남편이 최근 전교조로부터 사과를 요구 받고 크게 고민해왔다. 갑자기 자살할 다른 이유는 없다”고 진술했고, 학교측 관계자는 “교장이 이 일로 심한 심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4월 5일, 김 씨는 보성초등학교 기간제 교사 J모 씨와 이 학교 전교조 분회원인 최모, 정모 씨, 전교조 충남지부 이모 사무국장, 유모 초등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한 4월 7일 오전, 이 학교 학부모 30여명은 “차 시중 논란을 빚은 기간제 여교사 뿐 아니라, 전교조에 가입한 2명의 여교사가 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한, 아이들을 등교시키지 않겠다”며, 자녀들의 수업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은 교장의 장례식이 끝나는 8일에 부인 김씨와 J모 교사 등을 불러 조사를 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교사에게 가해진 부당한 억압”

^^^▲ 전교조 충남지부 홈페이지^^^

전교조 충남지부는 서 교장의 자살 사건이 보도된 후, 처음으로 “보성초등학교 사건과 관련하여 선생님들에게 드리는 글”을, 4월 6일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 글에서 충남지부는 이번 사건을 “전교조의 강압적인 몰아부침과 J 선생님의 과도한 대응이 빚어낸 참극”이라고 규정하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 행태가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건이 “차 한잔에서 비롯된 일”이 아니라, “매일의 차 대접을 거부한 진 선생님에게 본인이 견디기 어려워 사직을 해야 할만큼의 부당한 억압”이 그 시발점이었다고 밝혔다.

일반 교사들에게 전교조의 입장과 사태의 전말을 알리기 위해 작성된 이 글에서, 충남지부는 “우리는 교장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 이상으로 비통한 심정 금할 길이 없습니다”라고, 여러 번 반복해서 적고 있다.^

단순한 차 시중 문제인가, 교사 부당 억압인가

이번 사건의 핵심적인 상황은 서 교장의 정확한 ‘자살 동기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경찰은 유가족과 학교측의 주장이 진실인지 충분히 조사해야 한다. 아직 조사도 시작되지않은 사건을 단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또한 이번 사건에서 ‘여교사에게 차 시중’을 시키는 일은 정당한지, 전교조가 J모 선생을 대변해서 서면 사과를 요청한 것은 부당한 일인지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 서 교장의 자살로 인해 전교조에게 도의적인 책임만을 물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한 조치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며, 전교조와 일선 교장, 교감과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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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2003-04-08 10:21:49
이런 문제는 시간을 끌면 끌수록 모두에게 상처만 주는 일이 아닙니까? 하루빨리 조속히 타협되어 일이 매듭지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들은 이런 데 나서서 중재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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