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봉평은 메밀로 유명하다. 봉평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무대이며 이효석이 태어나 자란 곳이기도 하다. 이곳 봉평에는 23년 외길 메밀막국수를 말아 온 메밀막국수의 장인이 있다. 고향막국수를 운영하고 있는 전수원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봉평에는 수십여 메밀막국수집이 운영되고 있지만, 전수원 대표가 처음 메밀막국수집을 운영할 때만 해도 3집이 고작이었다.
손맛이 뛰어난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요리에 남다른 재주가 있었던, 전수원 대표가 메밀막국수집을 운영하게 된 것은 봉평에서 제1호로 메밀막국수집을 시작한 외숙모의 영향이 컸다. 전수원 대표의 요리 실력을 잘 아는 외숙모의 적극적인 권유와 도움으로 ‘고향막국수’라는 간판으로 봉평에서는 세 번째로 부부가 함께 메밀막국수집을 열게 된 것이다.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20여 평의 공간에 8개 테이블을 두고 시작해 현재는 3배 이상으로 규모를 확장했다. 홍보할 방법도 딱히 없던 시절이라 오가는 손님들에게 메밀막국수를 말아 한 그릇씩 팔던 것이 고작이었는데, 정성을 다해 만든 메밀막국수의 맛이 알려지면서 맛집을 찾아 온 단골 손님이 늘었기 때문이다.
봉평 메밀을 지키기 위해 몇 해전에는 메밀재분공장을 설립해 하기도 했다. 당시 소규모로 운영되던 봉평의 메밀재분공장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메밀이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래서는 봉평을 지키지 못한다’는 생각에 메밀막국수집을 운영하던 5명이 모여 메밀재분공장을 직접 설립했다.
전수원 대표는 봉평을 지키기 위해 지역 농산물만을 고집하며 봉평 메밀을 지켜 온 파수꾼이기도 했다. ‘신토불이’의 음식철학을 가진 부부가 오직 손맛과 정성으로 운영 중인 고향막국수가 별도의 홍보 없이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향막국수가 맛집으로 알려진 데는 갓김치도 한몫했다. 맛김치를 맛보기 위해 찾는 손님도 많은데, 이곳 갓김치는 여느 메밀막국수집과 차별을 두는 고향막국수의 경쟁력이다. 고향막국수의 갓김치는 봉평 일대의 고랭지에서 자란 갓김치로 전수원 대표 부부가 1년에 한번씩 매년 가을에 직접 담근다. 1년 사용할 분량을 담그다 보니 갓김치는 담그는 날은 고향막국수의 큰 행사날이다. 대부분 식당에서 양배추 김치가 대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향막국수는 전수원 대표의 신념으로 해마다 갓김치를 담그고 있는 것이다.

부부의 손맛이 그리워 고향막국수를 찾는 유명인들도 많다. 특히 가수 이문세는 단골 손님으로 전수원 대표와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가 됐다. 쉐라톤 워커힐 호텔 주방장도 고향막국수를 찾았는데, 메밀비빔국수에 사용하는 비빔장 맛은 쉐라톤 워커힐 호텔 주방장도 ‘일품이다’고 인정한 맛이다. 호텔 주방장이 인정한 맛이라는 소문이 돌자 그 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는 손님도 많았다.
요즘같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는 국물 맛이 시원하고 깔끔한 메밀물막국수가 특히 인기가 높은데, 국물 맛의 비결을 묻자 전수원 대표는 고기를 우려낸 육수는 더운 여름철 텁텁하기 때문에 야채와 과일로만 국물을 우려낸다고 귀뜸했다.
봉평 메밀막국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수원 대표는 여전히 봉평 메밀의 파수꾼을 자처하며 한국외식업중앙회 강원도지회 평창지부장으로도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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