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死線)을 뛰어넘은 해상 탈출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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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死線)을 뛰어넘은 해상 탈출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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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해상을 통한 북한주민 일가족의 사선(死線)을 넘나든 남한행이 5년만에 재연돼 탈북방법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탈북은 외국대사관 등 육로를 통한 탈북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해상의 특수성을 이용한 해상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첫 해상 탈북은 지난 97년 5월 11일.

당시 평안북도 신의주에 거주하던 안선국(49)씨와 평안북도 철산군에 살던 김원형(57)씨 등 두가족 14명은 평안북도 철산군 통천리부두에서 만나 32t급 목선에 몸을 실었다.

해상의 기상상태는 폭우와 강한 바람으로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어떠한 악조건도 자유에 대한 이들의 집착을 꺽지 못했다.

표류 하루만인 12일 오후 서해 백령도 서남방 5.7마일 해상에서 우리측 해군 경비정에 발견된 이들은 '평소 남측 라디오 방송을 듣고, 남한을 동경해오다 남한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18일 어선을 이용, 탈북에 성공한 순종식(70), 김미연(68.여)씨 부부 등 3가족 21명도 평소 자유를 갈망해왔다는게 이들이 탄 어선을 처음 발견한 해경 경비정측의 설명이다.

순씨는 룡부(44)씨 등 4남1녀의 자녀와 광성(10)군을 비롯한 손자.손녀 등 일가족 11명과 다른 두가족 10명 등 21명과 함께 자유행을 결심했다.

소금과 가스통, 가스버너, 경유 등 만반의 탈북준비를 마친 순씨 일가족 등은 지난 17일 오전 4시께 평안북도 선천군 홍건도포구를 떠났다.

집중폭우와 폭풍은 다소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기상이 안좋은 상태에서 탈북에 나선 순씨 일가족은 무조건 남으로, 남으로 기수를 향했다.

홍건도포구를 떠난지 38시간30분만인 18일 오후 6시 30분께 마침내 서해 특정해역인 옹진군 덕적도 인근 울도 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초계중이던 우리측 해경 경비정과 만났다.

충남 논산이 고향인 순씨는 이날 귀순의사를 통해 '죽기전 고향에 가보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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