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깥의 많은 사람들은 이번 전쟁이 완벽하게 미국적인 것이고 부시 행정부가 모든 시대의 모든 미국을 대표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역사적 진실은 이와는 정반대라고 가디언은 말했다.
역사속에 나타난 미국은 제국주의에 대한 반란에 기초한 국가이며 식민압제에 저항하는 전쟁을 통해 탄생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외세의 지배에 저항하는 모든 사람들의 친구로 여기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미국은 따라서 지난 한 세기 동안 그리스와 로마, 영국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며 단 한차례 필리핀을 식민화하는 실수를 범했지만 결코 제국을 건설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2차대전이 끝난 뒤 미국은 초강국으로 부상했지만 독일과 일본에서도 책임있게 행동했으며 비록 괴뢰정권을 세우고 대리인을 내세워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했어도 세계지도를 성조기로 뒤덮는 실수를 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지금까지 자신의 아버지를 포함해 42명의 전임 대통령들이 발휘해온 이런 자제력을 송두리째 내팽개치고 제국을 건설하려는 후안무치한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시 행정부는 전후 이라크에 제이 가너 예비역 육군중장이 관할하는 임시정부를 세우고 산하 23개 부처 장관을 모두 미국인에게 맡길 계획이라면서 이는 영국 제국의 말기에 나타났던 직접적인 외세의 지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가디언은 '황제' 부시의 이런 야심은 미국의 모든 이상과 가치에 배치되는 것은 물론 1776년 형성된 미국의 건국이념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토머스 제퍼슨은 "미국은 다른 국가를 지배하는 것은 물론 간섭도 거부해야하며 자유라는 상표의 수출을 원한다면 무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모범을 통해 이를 행해야 한다"고 미국민에 촉구한 바 있다.
가디언은 미국의 이런 정신은 부시 대통령 이전에 유일하게 아버지에 이어 대통령이 됐던 제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의 "미국은 파괴할 괴물을 찾기 위해 해외로 가지 않는다"는 발언에 극명하게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끝) 2003/04/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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