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80년대 '배달의 기수"였을, 이름을 밝히기를 원치 않는 이 할아버지는 충무로 진양상가 꽃집에서 꽃배달하며 살아간다. 지금은 10년째 베테랑이라 한달에 100만원은 너끈히 번단다. "'초짜'는 한달에 40~50만원 벌기도 힘들걸" 하면서 입가에 옅은 미소가 흘렀다.
'배달의 기수'의 업종은 꽃 말고도 안경알, 치과기공사 제작품, 옷, 실, 서류, 조기 등 수많은 물건을 배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청년시절 농사일을 하다가 도시로 상경한 지 벌써 30년이 넘었다고 했다. 도시에서 건축일, 공사판 등 왠만한 막일은 다했다고 한다. 자식 공부시키고 시집장가 보내면서 먹고살다보니 어느덧 팔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그 사이 대한민국은 88올림픽을 거쳐 민주화 운동 세력이 군부 청산을 단행했고, 좌파가 집권하면서 분배의 정의를 외쳤으나, 국민들은 결국 자기 살아가는 몫을 자기가 다해야 할 뿐이다. 국가는 그저 최소한의 안전보장 밖에는 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이 일 하면 운동은 덤이야" 인터뷰 도중 행당역에서 급히 내리시는 뒷모습이 힘차 보였다. 이분은 언제쯤 누구로부터 장미꽃 한다발을 받을 수 있을까? 몸이 아파 그 돈마저 못벌면 그땐 누가 생계를 유지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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