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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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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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필자가 직접 겪은 실화입니다

▲ ⓒ뉴스타운

2017.2.15. 수요일 오전 서울 대방동 해군호텔에서 제50주년 짜빈동전투 기념행사가 열렸다. 역전의 용사들이 모여 당시의 전투상황을 회고하였다. 그들은 그 전투가 끝난 후 50년이 지난 지금도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지난날 기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 ⓒ뉴스타운

참전용사 몇분을 인터뷰하면서 당신은 용병이었나? 당시 싸웠던 적이 누구였나? 라는 질문을 하였다. 그들은 한결같이 공산주의와 맞서 싸웠다고 했다. 월맹 공산주의자와 싸우는 것이 곧 북한 공산주의자와 싸우는 것과 같다고 했다. 어차피 공산주의자들끼리 단결하고 협력할 것이므로 월맹과 싸우는 것은 북괴와 싸우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리고 이땅에서 다시 북괴가 침략해 온다면 분연히 일어나 싸울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그렇다! 그들을 용병으로 매도하는 자들은 대한민국 편은 아닌 것이다!

그런데 그들에게 태극기집회에 참여하느냐고 물었더니 의외의 답이 나왔다. 해병대중앙회의 지침을 받고 자금을 지원받아야 나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현재 시국에서는 예비역의 태극기집회 참여는 단체 행동이 아니라 개인의 자발적 선택이며, 비용도 개인이 대는 것이라고 했더니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어느 90대 해병대 예비역 대령이 이끄는 태극기집회팀은 자기 돈 들여서 최초부터 지금까지 마치 적지 상륙작전을 하듯 음지로만 개척해 다닌다고 들었는데...

허전한 기분으로 1호선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 40대 전후로 보이는 술취한 남자가 난동을 부리는 것이었다. 끊임없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것 같았다. 내가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고 그는 눈치를 보다가 이내 다시 소리를 지르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마침내 그는 옆에 앉은 60대 아주머니에게 치근대기 시작했다. 나는 참지 못하고 그를 끌어내었다. 그러자 내게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니가 영웅이라 나서는 거냐? 태극기 매달고 다니면 다냐? 한 번 죽어볼래..." 그는 덩지가 제법 되었고 막가는 사람 같았지만 나는 그를 제압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이라 생각하여 마침내 그를 남영역에서 끌어내었다.

아무도 없는 가운데 그가 손찌검을 하길래 그를 잡아서 기둥에 밀어붙였다. 내가 주먹을 쓰면 안된다는 것을 쓰라린 경험으로 알고 있기에 그저 그가 꼼짝 못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달리 방법이 없는 가운데 그를 놓아주었더니 다음 지하철을 타는 것이었다. 그는 객차 안에서 계속 도망갔다. 내버려둘까 하다가 그가 다시 소란을 피우고 약한 여자를 괴롭힐거라는 생각에 따라갔다.

마침내 방송이 나왔다. 객차내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있으며 시청역에서 공안요원이 나와서 조치할거라고 했다. 그가 서울역에서 내리려 하길래 다시 잡아서 태웠다. 시청역에서 그와 함께 내려서 지하철 직원 4명을 만나 대합실로 나왔다.

그런데 왠걸 지하철 직원들은 나더러 경찰서에 가서 해결하라는 것이었다. 하도 기가차서 "알았다 내가 경찰서로 가서 해결하겠다" 하니까 그가 도망가서 지하철 검표대를 통과해버렸다. 지하철 직원들은 난처해 하였다. 나는 "나 갈길이 바쁜 사람이다. 당신들은 나를 그와 같은 사람으로 취급하였다. 이제 당신들이 해결해보라. 당신들은 노조투쟁은 잘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찌하여 이런 일에는 정의롭지 못하게도 관료주의적 태도를 보이는가!" 하고 일갈하였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왔다. 멀리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그 난동자였다. 그 소리는 광화문 쪽으로 멀어져 갔다. 시청 앞 광장에는 태극기집회를 하는 사람들이 천막을 치고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거기 한켠의 "천안함46용사와 참수리-357 전사자 분향소"에는 인적이 드물고 위패만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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