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心이나 李心보다 중요한 것은 ‘民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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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心이나 李心보다 중요한 것은 ‘民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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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이명박 '정면충돌'

한나라당 내 차기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 지명문제를 놓고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이 ‘정면충돌’ 양상을 빚고 있다는 식의 보도가 각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2007년 대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 ‘빅 2(박근혜·이명박)’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인구 1000만에 엄청난 예산 집행권을 가진 서울시장과 경기지사가 우군일 경우, 그만큼 차기 대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대선전초전 성격을 띤 2006년 지방선거 당내경선에서 박 대표와 이 시장은 자기 사람을 심기위해 공천에 매달리게 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혈투를 벌일 것이란 관측은 참으로 그럴 듯하다.

그러나 박 대표와 이 시장은 “차기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중립을 지키게 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일단 그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어볼 필요가 있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더구나 아직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공천을 주기 위한 어떤 의심스러운 일을 했거나,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것도 아니다. 특히,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경선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당내 인사들의 정책적 대결구도를 가로막는 저해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서울시민들은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사람들이 ‘박 대표 사람이냐, 혹은 이 시장 사람이냐’ 하는데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다만 누가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 어떤 시책을 전개해 서울을 어떻게 발전시켜 줄 것인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경기도민도 마찬가지다. 경선 후보자들이 박 대표와 가깝든 혹은 이 시장이나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가깝든 무슨 그게 상관인가. 도정을 올바르게 전개하고, 도를 제대로 발전시킬 후보라면 그만 아닌가.

그런데 한나라당 내에서 서울시장선거에 나선 맹형규·홍준표·이재오·박진·박계동 의원 등이 어떤 공약을 내세웠느냐 하는 것보다, 맹형규·박진 의원은 ‘친박’, 홍준표·이재오·박계동 의원은 ‘친이’라는 형식의 계파 구분에만 언론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다.

이런 형태의 보도로 인해 서울시민들은 정작 각 출마자들의 정책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다. 이 같은 사정은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이러고서야 어찌 제대로 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를 뽑을 수 있겠는가.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를 선택 할 때 ‘박심(朴心)’이나 ‘이심(李心)’보다 중요한 것은 ‘민심(民心)’이다. 따라서 언론은 출마자들의 계파구분보다 정책보도에 보다 많은 부분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출마자들 역시 자신의 상품성을 유권자들에게 분명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다. 그런데 경선출마자들조차 민심보다는 박심과 이심 ‘눈치보기’에만 급급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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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심 2006-01-10 13:30:58
민심천심 누구에게나 맞는 말이다. 박심이고 이심이고 자기자신부터 잘해야지 표심은 천심에서 온다.

나 천심 2006-01-10 19:19:18
누구 맘대로 시장은 아무나 하나 나 천심이 뽑는다.

익명 2006-01-11 12:15:39
좋은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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