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인가 '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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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인가 '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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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전' 요구 시위의 이중성과 허구성

요즘 반전요구가 거세다. 전쟁으로 인해 무고한 생명이 없어져야 하겠고, 어떠한 방법으로든 평화적인 해결책이 최우선이라는 데에는 토를 달만한 이유가 없다. 미국의 UN결의안을 무시하고 자국이 주도하는 이라크평화전쟁을 시작했다. 물론 미국의 주장이다. 이것의 끝이 진정한 이라크의 평화를 가져오게 될지는 두고봐야 할 문제이다. 그동안 미국이 자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정책을 통해서 반미감정이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것도 주지의 사실이라 하겠다.

^^^▲ 한미 연합훈련 반대한.미 연합전시증원훈련이 시작되는 19일 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들이 용산 미8군정문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북전쟁과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우리나라에도 거센 반전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반전운동이 약간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이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최근 포항에서 있은 한미연합작전훈련에 시민단체들이 온몸으로 폭탄을 막아서는 반전시위를 벌인 바 있다. 그들이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지만 그들의 시위에 우려가 생기는 것은 너무 심한 걱정인지 되묻고 싶다.

훈련이란 전시에 공격력과 방어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실시되는데 물론 그것이 전쟁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반전운동가들의 표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쟁을 막아내고 우리나라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강도 높은 실전적 훈련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막아서는 그 훈련이 진정한 반전에 대한 이유라면 군대자체도 없애야 하며 전 세계에 무기를 모두 없애야 한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이며 휴전상태에 있는 우리나라에 젊은이들을 군대로 보내는 것 또한 결국은 온몸으로 막아서야 된다는 말이다.

반전을 요구하지만 북한이 가진 핵에 대해서는 입에서 조차 꺼내길 두려워하는 것을 보며 아이러니를 많이 느낀다. 북한에 핵이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묻는다면 필자는 장담 못하겠다. 하지만 적어도 한반도에 위협적 존재로서 가장 전쟁을 일으킬만한 국가임에는 아직도 틀림없는데도 북한에 대해서는 반전을 요구하지 않는다. 일국의 공영방송에서는 북한의 핵재처리는 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발전차원에서 사용되는 것이라고 공식해명해주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는 보수세력들은 늘 불안하고 어이없다. 진정한 반전을 요구하고자 광화문에 나가려고 해도 그들의 주장에는 대부분이 반미밖에 없기에 쉽사리 나서기가 어렵다.

안티를 표방하는데 있어서 상징적의미를 가진 하나를 집중공략하는 것이 쉽게 사람들에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에 안티운동에서 궁극적으로 미국을 타깃으로 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불어닥치는 반전운동에 최근 우리나라의 2가지 부류로 나뉘어 반전운동이 일고 있는데 이러한 이념적 차이가 심히 걱정스럽다. 한쪽에서는 반미를 주장하며 반전을 외치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미국을 감싸고 북한에게 핵포기를 외치며 반전을 외치고 있다. 양쪽 모두에게 전쟁광은 각각 부시이며 김정일이다. 그런데 주제는 하나 ‘반전’이다. 너무 아이러니 하다.

반드시 어느 한쪽은 감싸쥐어야 하고 어느 한쪽은 깎아내려야 한다. 그것이 최근 우리나라에서 주도하는 운동의 한 단면이다. 어느 게시판에서 반미현장에서 “김정일이 더 나빠”라고 외치던 노인에게 욕을 퍼부었다는 어느 소녀의 이야기가 올라온 것을 봤다. 이글을 통해 우리 사회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너무 슬프다. 북한에게도 핵을 포기하고 진정한 평화의 대열에 들어설 것을 요구하고 미국에게도 다른나라의 일에 평화적 간섭을 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진정한 반전주의자들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김정일이든 부시든 세계평화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모든 단체들에게 전쟁을 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할 그런 제대로 된 반전주의자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지금의 평화는 아담과 이브 시절의 평화로운 것이 아니라 힘의 균형에 의한 평화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라의 힘을 키우는 것을 꼭 나쁘다고 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힘을 키운다고 해서 그것이 전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 힘을 가진 자의 인식이 어떤가에 따라서 세계의 평화가 좌지우지 될 수도 있다. 히틀러가 세계정복의 꿈을 버렸던 들 유태인들이 그런 고생은 없었을 것이다. 힘을 가진자들에게 세계평화를 위해 우리가 견제해야 할 수 있는 방법은 힘을 키우는 방법과 평화적 요구 등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그 대상에는 차별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부시든 김정일이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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