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선배 그리고 어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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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선배 그리고 어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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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경험과 지혜, 그리고 열린 마음

한국사회에서는 나이를 기준으로 위계질서를 세우는 경우가 많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면 먼저 나이를 묻고 윗사람인지 아랫사람인지를 정한 후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나이가 많다면 ‘당연히’선배이고 그에 합당한 대접을 원하기도 한다.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하지만 미국사회에서 나이를 묻는 것은 대단한 실수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향하는 수평적 사회구조 속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어떤 외형적인 조건에 의해 자신이나 자신의 능력이 평가되는 것을 꺼린다.

나이가 많고 적음이 상대적 기준은 될 수 있을지언정 한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부처님 당시에 코살라국의 국왕이 부처님에 관한 소문을 듣고 친견하기 위해 정사로 찾아왔다.

하지만 부처님이 젊은 분인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부처님은 29세에 출가하여 35세에 보리수 밑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왕이 부처님을 만날 당시 부처님은 36세나 37세 정도였다. 왕의 꺼림칙하면서 의심스러운 표정을 본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시여, 이 세상에는 어리다고 해서 업신여겨서는 안되는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무사를 젊다고 해서 업신여겨서는 안되고, 뱀을 작다고 해서 경멸해서는 안되며, 불을 작다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수행자도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업신여겨서는 안됩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들은 대왕은 자신의 경솔함을 깨닫고 불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는 나이라는 제약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폐단을 치유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자신의 실수를 모면하기 위해 나이로 위계질서를 세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실수나 무능함을 나이라는 수단을 동원해 해결한 일은 없는지 반성해 봄직하다.

진정한 ‘선배’이자 ‘어른’은 단지 나이만 많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풍부한 경험과 지혜, 그리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만 그에 맞는 대접과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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