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명도암유스호스텔 논란, 진실공방 가열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제주 명도암유스호스텔 논란, 진실공방 가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리 논란에 휩싸인 제주 명도암유스호스텔 위탁심사, 공무원 개입 정말 없었나

제주흥사단(이하 흥사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명도암 유스호스텔의 재위탁심사 자료를 접수하는 제주시 담당 공무원의 부인이 경쟁단체의 이사로 확인돼 흥사단측 자료가 사전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 명도암유스호스텔 위탁 심사 과정에서 비리가 있다는 기존 운영단체 흥사단의 주장과 관련, 새로 선정된 사단법인 볼리션청소년진흥회(이하 볼리션)측이 반박 보도자료를 내는 등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위탁관련 심사 자료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제주시청 여성가족과 K주무관이 “자신이 제주흥사단의 시설 수탁운영계획서 및 책자 정보가 모두 수록된 USB를 직접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본인의 부인이 흥사단측 경쟁단체인 볼리션의 이사임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은 부인에게 흥사단측 자료를 유출해 건내 준적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흥사단측은 유스호스텔 위탁심사 담당 공무원의 부인이 경쟁단체인 볼리션의 이사로 등재되어 있어, 해당 공무원이 사전에 흥사단측 자료를 볼리션에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볼리션측은 반박자료를 통해 흥사단이 지목한 K 주무관은 위탁심사 담당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논란의 중심에 선 제주시청 여성가족과 K 주무관은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사실상 유스호스텔 재위탁 심사 자료를 접수하는 등 담당자였음을 인정한 것. 또 다른 제주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유스호스텔 위수탁건은 제주시가 아닌 제주도 소관으로 우리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으나, 제주시 공무원이 보안성이 높은 위수탁 관련 자료를 직접 접수받는 역할에 있었고, 그 담당 공무원의 부인이 흥사단의 경쟁 단체인 볼리션의 임원으로 있었던 점에서 흥사단측 의혹 제기는 상당한 힘을 받게 됐다.

부인에게 흥사단측 자료를 유출해 건내 준적은 절대 없다고 강조한 K주무관은, 흥사단의 자료 유출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흥사단측이 충분히 그런 오해를 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문은 계속 된다.

K 주무관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본인의 부인이 볼리션의 이사로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심사 당일인 5월 7일에 볼리션측 자료를 보니 부인 이름이 있어 이사 사직을 권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흥사단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한다. 제주시 여성가족과 담당계장과 과장도 심사가 이루어졌던 5월 7일 이후까지도 K 주무관 부인이 볼리션 이사로 등기되어 있던 사실을 인정했다는 것.

볼리션측은 5월 7일 이사회를 열어 K 주무관 부인을 이사에서 사직 처리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K 주무관의 부인은 위탁심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볼리션의 이사 신분이 유지되고 있었던 것은 사실로 확인된다. K 주무관도 위탁심사 이후에야 부인에게 사직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5월 7일 제주도청에서 위탁심사가 시작된 것은 오후 3시경. 볼리션이 법인사무국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힌 시각은 오후 6시. 볼리션측이 K 주무관 부인을 이사에서 사직하였다고 제주법원 등기과에 등기 사임서를 제출한 것은 5월 29일이다.

볼리션측이 해당 이사를 5월 7일 사직 처리했다고 하는 것이 맞다면 위탁심사가 4시에 종료되었다고 해도 2시간만에 이사회를 소집한 셈.

명도암유스호스텔 김기영 원장은 "담당 공무원 K씨와 그의 부인 볼리션 이사에 의해 흥사단의 정보가 위·수탁심사가 이루어진 5월 7일 이전에 어떠한 방법으로든 볼리션에 넘어갔거나 아니면 흥사단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입증할 여러 자료를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단계별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명도암유스호스텔을 둘러싼 갑론을박 공방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