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구청장 한현택)가 “쌈지마당조성사업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6.25참전유공자기념비’가 있는 가양쌈지공원이 훼손돼도 “나 몰라라!”한 것. 쌈지마당조성사업은 걸어서 10분 내에 공원이 없는 공원소외지역에 “짜투리땅을 이용하여 주민이 함께 공원을 꾸미고 가꾸는 사업”이다.
대전 동구 가양동(가양1동 347-2번지)에는 ‘6.25 참전 유공자 기념비’가 있는 가양쌈지(한-뼘 동네공원)공원이 있다. 그런데 하필 6.25가 얼마 안 남은 이때, 공원 내 식재된 나무들이 훼손되었다. 공원 옆 부지에 교회를 신축하고자 ‘터’고르기를 하며 나무 등을 뽑았다.
현장소장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다시 심을 것이다”며 나머지 사항은 취재를 거부했다. 가양쌈지공원을 관리, 감독하는 대전 동 구청 담당자는 “가양쌈지공원을 조성한 주민들의 뜻과 건축주간에 원만하게 합의돼 서로의 뜻이 반영, 존중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전에 왜 지역주민들과 협의 없이 사업을 진행했느냐?”로 “당초 이 곳은 하천부지에 ‘6.25 참전 유공자 기념비’를 세우고자 1만 8천여 명의 주민들의 뜻을 모아 당시 대전지방보훈청의 도움으로 건립 작업에 착수해 조성된 공원이다”며 “건축허가를 내주고 관리해야 하는 동 구청의 무관심이 이번 사태를 발생시켰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건축주가 교회라면 교회 또한 지역의 공동체인데 지역주민이 조성한 쌈지공원을 훼손하면서까지 건축을 강행한 것은 잘못이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주민을 외면한 교회가 어떻게 지역공동체를 운영할 수 있겠느냐?”는 반문이다.
한편, 가양쌈지공원은 2002년 8월 가양 1동 지역 주민들이 6.25 휴전 50주년을 맞아 초등학생부터 80세의 어르신까지 동민들이 모금을 통해 6.25 참전 유공자 기념비 건립 운동을 시작하면서 조성된 곳으로 ‘6.25 참전 유공자 기념비’는 석공예 국가기술자격을 갖고 계시는 기능인(문화재 기능인)인 김성기 선생이 조성, 공원 한켠에 세웠다.
당시 가양동 지역 주민들은 반백 년 전 참혹했던 전쟁의 교훈을 깊이 되새기고, 내 고향 내 조국을 목숨 걸고 지키려 했던 참전 용사들의 빛나는 명예를 선양하고자 모금 운동을 시작했고, 모금 5개월 만에 1만 8천여 명의 주민들의 뜻이 모아져 1천 5백만 원을 확보하고 당시 대전지방보훈청의 도움으로 건립 작업에 착수하여 2003년 6월에 조형 기념비가 완공되었고 대전지방보훈청에서 현충기념물로 지정된 공원이다.
지난 2013년3월경 대전동구의회의원일동이름으로 당시 대전광역시장인 염홍철시장에게 “6.25 참전 유공자 기념비 주변 가양공원 조성 건의안”을 낸 적도 있을 정도로 가양동지역주민들의 자부심과 애착이 엄청난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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