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산업 진퇴 기로'< 삼성경제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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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산업은 최근 기반을 위협하는 잇단 악재를 맞아 진퇴의 갈림길에 놓였다고 삼성경제연구소가 14일 진단했다.

심상민 수석연구원은 '한국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긴급제안' 보고서에서 문화산업이 고비를 넘기고 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문기업 육성과 업계 투명성 제고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올 하반기 무료음악 사이트인 '소리바다' 서비스가 중단되고 연예계 비리수사와 함께 이른바 불투명한 'PR비', 불공정 계약으로 음반, 방송 관계자들이 연루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랭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그동안 선전했던 한국 영화도 블록버스터 형 신작이 참패를 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지고 투자도 감소해 지난해 49.7%였던 한국영화 국내시장 점유율은 이달 초 28.0%까지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방송과 캐릭터, 게임을 앞세운 우리 문화산업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13조8천억원이며, 99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연평균 2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문화산업의 도약 과제로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전문 대기업과 '문화 CEO(최고경영자) 발굴 및 육성 ▲마케팅비와 대가성 뇌물 등 불투명한 거래와 불평등 계약을 배제한 신뢰와 투명성 제고를 우선 꼽았다.

또 ▲온라인 음악 등 불법복제 근절을 위해 부분적 유료화와 유통망 대형화를 이루고 ▲문화시장 개방에 주변국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전향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복합 미디어 방송에 대응한 방송산업의 고도화 ▲정보기술(IT)기반 적극 활용 ▲예산 등 자원투입의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 지원 ▲학교와 가정 등을 토대로 한 문화.예술의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ope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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