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부수는데, 온 우주가 무장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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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부수는데, 온 우주가 무장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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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천성적으로 잘 믿고 의심이 많으며, 수줍어하고 무모하다.

나는 젊은 시절에 '파스칼'의 <팡세(pensees)>를 읽고 매료된 적이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는 책이다. 그는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로서 자연계에서는 가장 약한 존재"라고 말한다.

사람을 부수는 데는 온 우주가 무장할 필요가 없다. 한줄기의 증기, 한 방울의 물로도 넉넉히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은 신의 은총 없이는 살수가 없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아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우리들이 가지는 모순은 "우리 존재를 멸시하는 것, 하찮은 것을 위해서 죽는 것, 우리 존재를 미워하는 것"이다. 사람은 천성적으로 잘 믿고 의심이 많으며, 수줍어하고 무모하다.

그런 이유로 인간을 세 종류로 분류한다. '신을 찾아내고 섬기는 사람들, 신을 발견하지 못해서 그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찾지도 않고 발견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구분한다. 이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은 전자의 사람들이고,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은 후자들이다.

사람들이 신을 저버리면 오류, 악습, 비참, 절망, 암흑, 죽음이 있을 뿐이기 때문에 이성, 습관, 영감으로 신을 믿어야 한다. 내일 해가 뜨리라는 것과 우리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누가 증명하겠는가, 하지만 그것보다 더 믿어지는 것이 없는 것처럼 신을 믿는 일도 그러하다.

무신론에 대해서도 신의 편에서 더 힘있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도 마귀에게서도 그런 기적이 없었다. 배가 가라앉지 않는다는 확실한 보증만 있으면 폭풍이 휘몰아치는 바다 가운데 배를 타고 있어도 유쾌한 일이 되는 것처럼 신을 믿는 것도 그러하다.

오류에 빠지는 자들은 자기의 비참을 잘 알지 못한 채, 신의 영역을 침범하고 신은 모든 것을 알기 때문에 죄에 대한 벌을 준다. 따라서 "무력한 이성을 믿지 말고 마음을 다하여 신을 믿으라고," 말한다.

신을 믿음으로써 신체와 정신의 질서를 초월하게 되고, 신과의 내적 관계가 확립되어, 사랑의 질서로 비약하는 일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고 말한다.

고전(古典)은 오래된 것에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새롭고 신선한데 그 이유가 있다. 자칫하면 고전이 고대의 서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그 내용이 좋아서 장구한 세월 속에서도 오랫동안 좋게 평가돼서 읽혀지는 작품이다. 따라서 고전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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