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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내 '집토끼 산토끼 논쟁'을 다룬 프레시안 기사 ⓒ 프레시안 | ||
얼마전 조선일보 김창균 논설위원과 김대중 전 주필이 <조선노보>를 통해 '조선일보 위기'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조선일보 위기의 원인과 대처방법에 대해 서로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김창균과 김대중, 두 사람의 차이는 근본적으로 '독자변화에 대한 인식차'에 있다. 김창균 위원은 '독자의 변화가 객관적으로 드러났고, 따라서 이러한 흐름에 따라 조선도 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김대중 주필은 '변화는 안티들이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므로,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안티조선운동 무대응이 위기 불러
조선일보 위기는 '주간조선 요트 기사' 이후 조선일보와 대립각을 세워온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의 적대적 언론정책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5-6년전부터 본격화된 '안티조선운동' 때문이라고 본다.
조선일보의 안티조선에 대한 그간의 무대응 대책은 장기적 국면에서 커다란 부담이 됐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일반 국민들 사이에 '조선일보는 친일했던 신문이고, 왜곡보도를 일삼는 나쁜 신문이다'라는 인식이 근자에 급속히 확산된 것이다.
작금의 신문의 위기는 물론 조선만의 위기도, 조·중·동만의 문제도 아닌 신문업계 전체의 것이다. 다만 최근 논의의 초점은 위세당당했던 조중동이 주춤하기 시작했고, 그 가운데 중앙은 '합리적 보수'를 견지하며 시대변화의 흐름을 맞춰가는 것과 달리, 조선·동아는 그러하지 않은 데 있다.
동아의 경우 조선보다도 더욱 강경한 논조로 나아가고 있고, 한정된 보수층을 타겟으로 동아와 나눠먹기를 해서는 조선이 1등신문의 위치를 유지하기 어렵게 된 것이 '조선 위기의 본질'이라고 파악할 수 있다.
위기 탈출을 위한 3가지 대책
시대흐름에 따른 변화에 있어 조선이 중앙에 한 발 뒤쳐진 만큼, 변화의 효용성에 대한 걱정도 있을 것이다. 산토끼(젊은 층의 새로운 독자)도 놓치고 집토끼(기존의 충성 독자)도 놓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는 일면 타당하다.
그러나 신문의 가로쓰기, 섹션화 등 90년대 신문의 변화에서 조선이 중앙에 늦었음에도 판매부수 1등 신문은 바뀌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변화하느냐 아니냐에 있다.
조선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고 거기에서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변화의 핵심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조선일보를 '수구 보수 꼴통'으로 인식시켰던 김대중·조갑제 두 사람과의 결별이 필요하다. 김대중 주필은 지난 해 퇴임했고,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도 3월말 교체된다고 하니, 이 문제는 일단 끝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조선의 과거 친일행적에 대한 명확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과거에 대한 반성과 청산 없이 조선의 미래는 없다. '친일'이라는 치명적 약점을 하루빨리 털고 가야 한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방상훈 사장의 용단이 필요하다.
셋째, 논조에 대한 부분이다. 조선은 그간 매 사안에 대한 접근과 분석에 있어 지나치게 정파적이고 감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신문이 특정 정당이나 이익단체의 옹호자라고 인식됐을 때, 그 신문의 생명은 끝났다고 본다. 조선은 합리적이고 포용력있는 보수를 추구해나가야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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