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 며느리를 맞이하며 한국까지 와서 한국의 전통대로 결혼식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결혼식주례를 맡은 사람으로 마음 속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례석에 섰다. 나는 영어를 모른다. 신부에게 “지금부터 신부는 주례가 하는 말을 동시통역해 신랑이 결혼식을 이해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알았죠?” 신부가 웃는다. 여유 만만한 신부다. 가끔 결혼식 주례를 보며 변하는 세상을 실감한다.
신부는 내가 읽는 축시를 계속 통역한다. “좋은 소리만 요점 통역해요” 신부가 역시 웃는다. 신랑은 통역하는 사람의 말로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신부와의 유학 생활 로맨스가 캐나다 신랑을 한국으로 불러와 당당한 한국식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가슴이 뿌듯한 순간이었다. 통역의 한마디 한마디에 겸손하게 대하시던 시아버지의 표정을 생각하며 동그란 눈을 굴리며 신기한 한국식 결혼식을 체험하는 시어머니의 한복 입은 모습이 눈에 선하다.
상냥한 신부의 동시 통역으로 결혼식은 무난히 끝났다. 다행히 결혼식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고 경건했다. 지금쯤 캐나다 매킨 타이어가에 걸려있을 결혼기념사진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예식장 측에서 그날 읽어준 축시를 원한다는 연락을 받고 보니 더한 기쁨이다. 외국 시부모님 모시고 한국 새댁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것을 굳게 믿는다. 캐나다 신랑과 한국 신부의 멋진 인생도가 그려지기를 기원한다. 영원히 행복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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