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반북을 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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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반북을 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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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북과 반독재, 상호이해의 부족

^^^▲ 월간조선 조갑제 사장
ⓒ http://www.chogabje.com^^^
월간조선 조갑제 사장의 "친북이 친일보다 더 악질" 발언이 또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갑제 사장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만큼 사실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

조갑제, 이문열, 지만원, 송복, 이동복 등등. 우리 사회 원로들의 대다수는 '반북'을 외친다. 그들은 왜 그렇게 북한을 싫어하는 것일까. 도대체 무슨 이유로 36년간 우리 땅과 민족을 짓밟은 일본보다 북한이 더 싫다고 말하는 것일까.

반북에 대한 이해

나는 그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한다. 하나는 해방후 이념대립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서로 등져버린 민족에 대한 한이 너무도 크게 서려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이 자유주의 체제 하에서 권력과 부를 누리며 나름대로 '잘'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그것을 후대에도 물려줘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이 마음 속 깊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6.25전쟁은 알려진 바와 같이 '제한전쟁'의 성격을 가졌다. 남한의 중심부만 제한적으로 접수하면 남한내 사회주의세력과 연계돼 통일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판단하에 도발된 전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6.25전쟁은 전장에서보다 비전투지역에서의 민간인들간의 학살행위가 더 많은 사상자를 불러왔다. 국군을 지지하느냐, 공산군을 지지하느냐의 순간의 선택이 수많은 민간인을 죽음으로 몰아갔고, 전쟁을 경험한 세대들에게는 양분된 이념선택의 강박증을 가지게 한 것이다.

철지난 모기떼처럼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반북발언을 해대는 그들을 보고 젊은이들은 '생뚱맞다'는 느낌과 함께 욕설을 퍼부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들 또한 송두율과 같은 이념분단의 최대 희생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진심으로 이해한다.

반독재에 대한 이해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들의 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보수꼴통으로 매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한 사람들은 반공주의를 이용해 40여년간 민주주의를 짓밝은 독재정권에 피맺힌 한을 품고 있다. 그들은 자유주의냐 공산주의냐의 문제보다는, 누가 민주주의를 짓밟고 인권을 탄압해왔는가에만 집착한다.

민주주의를 외치다 차디찬 고문실에서 극한의 공포와 인권유린을 체험한 그들이 독재정권에 대해 가지는 사무치는 원한 또한 나는 이해한다. 그들은 분명 우리 현대사의 최대 희생자임에 틀림없다.

반북과 반독재, 상호이해의 부족

결국 반북을 외치는 사람들이나 반독재를 외치는 사람들이나 모두가 식민과 분단, 독재라는 암울한 한국 근현대사의 희생자들이다. 그들이 다른 것은 다만 원한의 대상에 있을 뿐이다.

나는 이제 이들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반북을 외치고 왜 반독재를 외치는 지, 서로의 절규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상호이해의 기틀을 닦아야 한다. 서로가 서로를 타도해야 할 대상인 양 싸우는 모습은 우리 현대사의 암흑기를 더욱 늘려나갈 뿐이다.

김근태 장관이 이근안 경감을 용서한 것처럼, 이젠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고 원한을 풀어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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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라 2005-03-09 02:07:37
    나도몰라
    너도몰라
    우리몰라
    다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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