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을 가리키는 우리말은 존재하지만 내일이란 우리말은 없어서 오늘까지도 우리는 한자어 '來日'을 빌려서 쓰고 있습니다.
점심을 뜻하는 우리말도 없기는 매 한가지여서 아침과 저녁 사이에 정기적으로 먹는 밥도 한자어 '점심'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내일과 점심이란 고유의 말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기막힌 사연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전통적으로 하루에 두 끼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할 정도로 가난했으며 오늘 하루를 허덕이며 살기도 벅찼기에 내일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오직 눈물겹게 헤쳐 나온 어제와 또 다시 뚫고 나아가지 않을 수 없는 가난한 오늘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런 세월을 오래 보내다 보니 그간 형편이 많이 나아져서 하루 세끼에 참까지 먹으면서 점심과 내일이란 남의 말을 쓰게 된지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우리 민족은 여전히 과거 지향적인 것입니다.
내일을 향한 시선이 결여 되어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 사이에도 한 번 틀어지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구원(舊怨)으로부터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이 땅의 정치지도자들이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것도 역시 같은 이유에서 일 것입니다.
내일에 대한 극단적 비관주의와 낙관주의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차분히 우리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추억하면서 오늘의 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내일을 믿음 안에서 기대하며 기다릴 줄 아는 믿음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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