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가정마다 텔레비전 시청을 하게 되었고 1가구당 2대 이상의 텔레비전을 갖게 됐다. 케이블 텔레비전은 자신이 원하는 채널을 좀 더 집중해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비디오도 자신이 원하는 때 자신만의 공간에서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대중문화가 폭발적인 성장을 해 나갈수록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제품들은 점차 개인화·개별화의 방향으로 나아갔다. 혼자만 들으며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을 수 있는 워크맨, MP3플레이어, 퍼스널 컴퓨터, 휴대폰….
우리는 그렇게 개별화되며 자아 속으로 매몰돼 가게 만드는 힘 속에 놓이게 됐다. 더는 쪼갤 수 없는 원자처럼 개별화된 인간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개별화된 인간은 정보망이라는 매체를 통해 혹은 떠다니는 이미지들의 공유를 통해, 가상적인 관계성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이러한 가상적인 관계성은 개별화된 인간을 대중이란 이름으로 묶이게 만들었다.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영상을 보며 같은 반응을 하게 만드는 공통감각을 가진 대중, 그리고 그 공통감각은 신분이나 계급을 뛰어넘어 상품 앞에 평등한 소비자로 그 개인들을 탈바꿈시킨다.
이제 개별 소비자는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상품의 가치에 따라 자신의 신분이 재평가되는 사회 속에서 살게 되며 상품 앞에 평등이란 말로 모든 불평등을 아무런 불평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돈만 많으면 이 불평 등도 견뎌낼 수 있다고. 어쩌면 이은주 씨의 죽음이 가까운 이의 죽음처럼 느껴지고 슬픔으로 다가오는 것은 우리의 이러한 공통감각에 센 충격을 받았기 때문은 아닐 런지.
연예인 절대 다수는 퇴직금이나 국민연금 등 노후를 위한 대책이 없는 직업의 특성상 노후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으며 불규칙적인 수입 때문에 저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은주씨와 같은 사람도 두려움을 느끼고 자살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충격과 슬픔을 느낀 게 아닐까?
구름으로 가려진 꼭대기 위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 위에 오르기 위해 서로 경쟁하며 싸우는 애벌레들이 꼭대기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두려움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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