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접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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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접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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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모니터, 국내외 개발 박차

^^^▲ 필립스전자가 개발한 접는 디스플레이 이미지
ⓒ www.newscenter.philips.com^^^

신축성이 있어 구부려도 부러지지 않는 제품이 미래를 장식할 것 같다. 소위 유연성(flexibility)이 있어야 생명력을 가진 다는 뜻이다. 축소지향의 제품군에서 ‘유연성’은 가장 핵심적인 기술의 하나이다. 물론 인간 사고의 유연성은 말할 것 없고, 이 유연성이 사고의 경직성을 물리치고 창조적 파괴(deconstruction)와 창조적 발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액정 화면이 구부러지기 시작했다. 둥글게 달달 말아서 휴대하기 편리한 액정화면이 나온 것이다. 아직 컬러 화면은 아니지만 튜브처럼 둥굴게 종이처럼 말아서 휴대하는 흑백 화면이 우리들의 삶의 양태를 변화시킬 날도 머지 않은 듯하다.

특히 휴대폰, 텔레비전, 컴퓨터와 같은 소비 제품의 기술은 일취월장을 해 왔지만 지금까지의 발전 기술의 내용과 발전 속도에 있어 더욱 가속화되기를 기대하며 세계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오늘도 미래기술과 겨루고 있다.

18세기 중엽 영국에서 시작된 혁신적 기술과 이에 수반돼 일어난 사회, 경제 구조상의 변혁을 일으킨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이래 1994년 월드 와이드 웹(WWW)의 개발로 엄청난 영향을 세계사회에 끼치면서 산업 혁명에 버금갈 정도의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유선에서 무선으로, 여기서 대형, 중소형에서 소형 및 극소형 추세로 세계는 가고 있다. 이 초소형을 이룩하기 위한 여러 기술 중 접는 기술이 채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단순히 접는 기술뿐 아니라 접고, 분리하고 사용 후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전자 업체인 필립스사는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유연한,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 아주 얇은 필름으로 돼 있어 둥근 파이프처럼 접을 수 있어 옷 호주머니에 넣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접는 디스플레이는 광폭의 텔레비전 스크린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아직 8만 픽셀의 크기가 12cm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접고 있던 디스플레이를 펼쳐 전자우편을 열어볼 수 있고 휴대폰에 자료를 내려받기도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의 제품이라고 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머지 않아 접거나 둘둘 말수 있는 모니터 등 유기전자기기 분야의 기술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포항공대와 국내 모 업체는 마이크로 웨이브를 사용해 촉매만 가열하고 기판은 가열시키지 않는 탄소나노튜브 합성기술을 공동개발했다. 플라스틱 같은 고분자 기판 위에 탄소나노튜브(CNT)를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사무실에서, 열차나 버스 안에서, 카페에서, 손쉽게 접는 디스플레이를 활용 필요한 자료와 즐기고 싶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필립스 측은 밝혔다. 이러한 제품이 개발되면서 우리가 꿈꾸어오던 유비쿼터스(ubiquitous)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주요한 도구가 하나 생겨난 셈이다.

유비쿼터스란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혹은 “동시에 존재한다”라는 뜻으로. 즉, 물이나 공기처럼 도처에 편재(遍在)한 자연상태를 의미하는데서 출발해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하며, 컵, 화분, 자동차, 벽, 교실이나 사람들이 지니고 다니는 옷, 안경, 신발, 시계 등 모든 사물에 다양한 기능을 갖는 컴퓨터 장치를 심고 이들을 근거리 무선통신과 인터넷 인프라에 의해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으로 사람과 컴퓨터가 늘 함께 하는 세상을 말한다.

그래서 그야말로 사무실이 이제는 사람과 늘 함께 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필립스에서 개발한 둘둘 말수 있는 흑백 디스플레이는 이미지가 흑백만이 구현되지만 머지 않아 칼라이미지가 구현되면 빠른 속도로 우리 생활 속을 파고 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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