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은 혁명 가요?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아리랑은 혁명 가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北中, 변질된 아리랑 세계문화유산 등재 우려

"무릉도원 꽃펴가니 흥미롭다 아리랑 / 제힘으로 세워가니 멋이로다 아리랑 / 장군님의 손길따라 주체강국 나래친다. / 아리랑 아리랑 스리스리랑 / 강성부흥 아리랑
일심으로 뭉첬으니 두렴없어라 / 철벽으로 다젔으니 끄덕없어라 / 태양조선 강해가니 존엄높아 아리랑 / 태양조선 흥해가니 살기좋아 아리랑."

북한의 '강성부흥아리랑' 가사이다. 또한 '간삼봉에 울린 아리랑'은 이런 내용이다.
 

 
   
  ⓒ 뉴스타운  
 

'보천보에 홰불올린 혁명군은 기세높아 / 간삼봉의 싸움터엔 노래소리 드높았네 / 빨찌산 녀장군이 선창떼신 아리랑 / 봉이마다 릉선마다 뇌성타고 울렸네 / 아리랑 스리랑 간삼봉에 불비와서 아라리가 났네.'

민요가 시대상황에 따라 변천하는 건 자연스런 일이지만 우리 아리랑이 북한에선 혁명 가요나 선동 수단으로 불려진다는 건 충격적이다. 문제는 시대적 변용이 아니라, 이런 노래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11일 뉴시스는 단독보도에서 '간삼봉에 울린 아리랑'(작사 신운호?작곡 전민철?노래 현송월)의 존재가 처음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 아리랑은 김일성이 1937년 6월 동북항일연군 제3사 사장(師長)으로 행한 '보천보 전투'와 '간삼봉 전투'에서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4월 김일성의 80회 생일 때부터 출판되기 시작한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는 간삼봉 전투에서 김일성이 아리랑을 부른 것으로 돼있다. 노랫말 중 '녀장군'은 김일성의 처 김정숙이라는 것.

이쯤 되면 우리가 아는 아리랑과는 전혀 다른 내용, 전혀 다른 목적의 노래이며, 세계에 이러한 노래가 아리랑을 대표하여 유산으로 등재된다면 문제는 커진다.

이 보도에서 한민족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상임이사는 "이런 음반이 발매됐다는 사실도 특기해야 하나 무엇보다 중국이 북한과 손 잡고 아리랑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올리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또한 김 상임이사는 "중국이 순수한 의도였다면 속지에 'DPR KOREA'를 넣지 않았을 것"이라며 "중국이 북한과 함께 아리랑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려 한다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고 지적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 뉴스타운  
 

북한은 그동안 아리랑에 관한 특별한 문화정책 의지를 가지고 큰 행사 때마다 음악과 군무를 겸한 공연 이벤트를 열어 왔다. 곧 개봉할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 북한의 합작 영화 '아리랑'도 그런 예다. 작년 말 촬영을 마친 이 영화는 양측이 공동 연출해 다음달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에 맞춰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우리 문화재청도 뒤늦게나마 북,중 두 나라의 이런 움직임에 대응하고 나섰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북한이 공동 등재에 응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단독으로 아리랑을 유네스코 문화유산 으로 등재 신청한다는 계획"이라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