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6인회’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MB선거 캠프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였다.
MB를 비롯해 박희태 국회의장, 이상득 전 한나라당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재오 의원, 김덕룡 전 특보 등으로 구성된 당시 MB선거 캠프 그룹이다.
이들은 집권의 주역이었고, 집권 후에도 대부분 'MB정부 최고의 실세'로 이 시대를 풍미한 인물들이다.
이후 MB의 친형으로 '상왕', '영일대군' 등으로 통한 ‘6인회’의 좌장 이상득 의원, '정권 2인자로 통한 이재오 의원, MB의 후견인(멘토)이며 '측근 중 측근'으로 통한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특보 김덕룡 의원, 당시 6인회는 박희태 의장을 원외 당 대표로 낙점해 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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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MB정권 초기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불거졌던 계파(친이.친박)간 갈등이 국회의원 후보 공천 문제를 두고 노골적으로 표출돼 당시 친이계의 친박계 홀대로 반발하는 의원들이 탈당을 하는 등 당이 극도로 혼란스러운 시기었다.
이런 가운데 2008 전당대회를 치르게 됐다.
2008년 7월 전당대회는 MB에게 매우 중요했다.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집권 초기의 당정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친이계 당 대표 감이 마땅치 않았다. 이때 다시 ‘6인회’가 전면에 나서 낙점해 놓은 '박희태'를 청와대는 당 대표로서 '거수기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인물로 내세웠다.
친이계는 ‘6인회’ 멤버 박희태 전 의원을 내세우고 MB가 직접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의 단합을 호소하는 등 ‘6인회 전당대회’를 치렀다. 짜고 치는 고스톱 당시 박 대표와 경합을 벌인 정몽준, 허태열 의원 등은 모두 친이계가 아니었다. 이때에 박희태 전 의원의 출마를 실무적으로 챙긴 사람은 김효재 의원. 최근에 물러난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당시 김효재 의원은 2007년 MB 대선캠프가 꾸려질 때 언론팀에 합류해 김인규 현 KBS 사장, 양휘부 전 한국방송공사 사장, 구본홍 전 YTN 사장, 최시중 현 방통위원장 등과 함께 여론동향과 언론홍보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 김 의원은 당선된 박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박희태와 김효재’ 두 사람은 이미 대선 캠프때부터 MB와 호흡을 맞춰왔고 청와대와 ‘핫라인’을 유지할 정도로 밀접한 관계였다.
김효재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 10개월 남긴 지난 해 6월 돌연 의원직을 사퇴하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갔다.
이후 자당 의원의 돈봉투 양심선언으로 소위 ‘6인회’는 박희태-김효재, ‘돈 봉투’ 의혹과 ‘디도스 의혹’이 불거지면서 몰락 위기로 빠져들게 된 것은 '박근혜 비대위'가 친이계에게 '큰 칼'을 뽑은 뒤부터였다.
이 사건으로 국가권력서열 2위인 의장직을 사퇴한 박희태 의장은 역대 4번째 불명예 중도 퇴진한 인물로 이승만, 이기붕, 박준규 등에 이어 국회의장 임기를 마치지 못한 역대 4번째 의장이 됐다.
특히 비리나 부패 사건과 연루돼 현직 의장이 불명예 퇴진한 것은 박 의장이 처음이다. 어물전 망신은 뭐가 시킨 셈이다.
이어 보좌관의 수억 돈세탁으로 ‘6인회’의 좌장 이상득 의원을 둘러싼 의혹도 국민들을 경악 시켰다.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이 16억원 이상의 ‘대가성 검은 돈’을 받아 수년간 관리해 오며 의원실 여직원들의 통장을 활용해 10억원 정도를 돈세탁했다.
직원들이 수년간 거액을 만지며 의원실을 ‘돈세탁소’로 활용했는데도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잡아떼는 이상득 의원의 후안무치는 ‘6인회’ 몰락에 일조했다.
이렇듯 이상득 의원은 측근 박배수 보좌관이 이국철 SLS그룹 회장과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연말 구속됨으로서 치명상을 입었다.
이어 ‘6인회’ 또 다른 핵심 ‘방통대군’을 둘러싼 의혹으로 결국 물어나야만 했던 MB멘토 최시중 방통위원장, 그는 이 대통령과 같은 경북 포항 출신이며 대학 시절부터 친했고, 이상득 의원과는 대학 동기생이다. 방통위원장을 연임하면서 언론계·통신계의 대통령으로 군림했다.
그런 그가 '양아들'로 불리는 정용욱(49세)이 최 위원장을 보고 건너 온 돈 수억원을 ‘양부’ 최시중 몰래 빼돌려 배달사고를 낸 사건이 불거지면서 최 위원장은 모든 의혹을 정용욱에게 전가 하면서 물러났다.
정용욱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에게 전적으로 신임을 받으면서 방통위 내부 뿐아니라 관련업계와 국회에서도 ‘실세’로 행세했던 정용욱을 최 위원장은 ‘양아들’이라고 불렀고 ‘양아들’ 정씨는 EBS 이사 선임에 힘써주는 대가로 수억을 받았다,
또한 차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배정과 관련해 SK로부터 3억원, 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 대한 채널배정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공룡 방통위’를 떠나 정권의 실세로 행세할 수 있도록 배려한 사람이 최 위원장이라는 의혹을 벗지 못하고 수억원의 검은 돈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됐다.
박희태, 이상득, 최시중에 이어 '정권 2인자'로 통하던 이재오 의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 체제 출범 후 정치적 발언권을 거의 잃어버린 상태다.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미국에 머물고 있어 검찰 수사망은 벗어나 있으나, 자신의 '심복'인 안병용(54)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2008년 한나라당 전대 당시 당원협의회 간부들에게 현금을 전달하라고 구의원들에게 지시한 혐의(정당법 위반)로 구속기소 검찰 조사를 받는 등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일련의 ‘6인회’ 몰락 위기의 사건들을 지켜보는 청와대는 검찰 수사만 쳐다보는 입장이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한 건 한 건의 폭발력이 너무 크다. 어쩌다 청와대가 검찰 수사만 쳐다보는 처지가 됐나"하고 한탄했다.
결국 ‘6인회’는 MB만 빼고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만 온전한 상황이다.
사실 김 의장은 꾸준히 총리 물망에 올랐지만, 실질적인 역할을 해오지 않았다. 또한 실질적 '혜택'을 본 것도 거의 없다.
이제 ‘6인회’는 사실상 MB집권 5년차로 떴다 지는 해가 됐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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