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복지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장애인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복지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들이 재활치료와 운동 등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더욱 확충되어야 합니다."

장애 2급인 지체장애자 황순복 씨(가명. 33.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는 지난 주말, 최근 개관한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가 실망만 안고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장애인을 위해 세워졌다는 복지관에 정작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안양시가 국비와 도비 230억 5천여 만원을 들여 만안구 안양6동 만안여성회관 앞에 실내수영장과 목욕탕, 교육실, 작업실 등 장애인을 위한 각종 시설을 갖춘 수리종합복지관을 개관한 것은 지난달 5일.

하지만 개관 당시 전국 최대 규모의 장애인 종합 시설이라던 시의 발표와는 달리 일부시설이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하거나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장애인시설이라는 이름값에 먹칠을 하고 있다.

5개 레인(25m)을 갖춘 실내수영장과 인근 목욕탕의 경우, 장애인들이 쉽게 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경사로가 없어 주위의 도움이 없으면 수영이나 목욕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 건물 곳곳에 설치된 3대의 엘리베이터 가운데 단 1곳에만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됐고, 각 층에 위치한 장애인 전용 화장실 역시 남녀 각 2개씩에 불과했다.

이밖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실과 독서실 등에도 점자유도장치가 없어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각장애인인 아들과 함께 이 곳을 자주 이용한다는 조미숙 씨(39. 주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는 "장애인 전용 순환버스 2대를 항상 이용하는데 일반버스보다 차체가 길어 교차로는 물론, 2차로 통행에 문제가 많다"며 "전국 최대 규모의 장애인 종합 시설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장애인들을 배려한 흔적이 너무나도 미흡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조씨는 특히 "버스에 안전벨트 등 최소한의 보호시설도 갖추지 못했다"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비싼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관측은 이에 대해 "수영장에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동용 리프트를 오는 15일까지는 설치할 예정"이라면서 "이 때까지는 안전 사고 예방차원에서 수영장 시설에 대한 개방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관측은 또 "장애인 전용버스의 경우, 이용하면서 불편이 없도록 이른 시일 내에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며 "나머지 미흡한 부분도 점차적으로 공사 등을 통해 장애인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의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성결대학교(총장 김성영)가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