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뒤늦게 중국을 뒤쫓기 시작
미국 국무장관이 그동안 소원했던 섬나라 통가를 방문 방문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새로운 대사관을 운영하기 위해 태평양의 통가(Tonga)를 방문, 이 나라를 방문한 최초의 국무장관이 됐다.
그는 태평양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약속하고, 섬나라 통가에 새로운 대사관을 설치하면서 중국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미국이 크게 중시하지 않던 사이 중국은 유엔에서의 한 표 한 표를 얻기 위해 태평양 섬나라에 공을 많이 들여왔으며, 상당한 세력을 형성하자 미국이 뒤늦게 뛰어들어 중국 배제 작업을 벌이느라 분주하다.
블링컨 장관은 통가의 통가타푸 섬 북쪽 연안에 있는 항구 도시이자 수도인 누쿠알로파(Nuku’alofa)를 방문, 통가를 방문한 미국의 최초의 국무장관이 됐고, 워싱턴이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그의 방문이 이뤄졌다.
알자지라, AP통신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블링칸 장관은 “중요한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우리는 태평양 국가(We’re a Pacific nation)”이라며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래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후 변화, 개발 및 불법 어업과 같은 문제를 예로 들면서 “우리는 이곳 사람들에게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정말 이해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 작업하고 있는 것들의 긴 목록이 있지만, 그것은 모두 구체적인 것, 사람들의 삶에 정말로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함으로써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베이징의 원조에 대해서도 종종 조건이 붙어 있다”며 “신랄한 경고를 보냈다.” 그는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관여가 커지면서, 우리의 관점에서 점점 더 문제가 되는 행동이 있었다”고 진단하고, “중국이 일부 약탈적 경제 활동(predatory economic activities)과 실제로 좋은 통치를 약화시키고 부패를 촉진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해지는 투자"의 배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약 10만 명의 인구를 가진 폴리네시아 군도의 통가는 일련의 태평양 섬나라들 중 가장 최근 미국이 외교적 노력을 재개했다.
수도 누쿠알로파에 있는 새로운 미국 대사관은 지난 5월에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지만, 블링컨의 이번 방문이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심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후아카베메일리쿠 시아오시 소발레니(Hu'akavemeiliku Siaosi Sovaleni) 통가 총리는 “오늘 블링컨의 참석은 우리의 파트너십이 힘에서 힘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의 증거이며, 민주주의, 법치, 다른 사람들의 권리와 자유에 대한 공유된 존중”이라며 그를 크게 환영했다.
블링컨의 방문은 미 국무부가 의회에 외교 인력과 태평양 섬에 새로 부임하는 미국 대사관 시설에 대한 지출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통보한 지 며칠만의 일로, AP통신이 입수한 의회 업데이트 내용은 “중국이 미국이 인정하는 태평양 섬나라 12개국 중 8개국에 상설 외교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이 따라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의회에 “태평양에 최근에 개설되었거나 곧 개설될 4개의 대사관 각각에 대해 향후 5년 동안 최대 4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 있는 대사관과 1월에 문을 연 솔로몬 제도의 호니아라(Honiara)에 있는 대사관이 포함되며, 또 포트빌라(Port Vila), 바누아투(Vanuatu), 키리바시(Kiribati)의 수도 타라와(Tarawa)에도 계획된 대사관이 있다. 현재 호니아라와 누쿠알로파에는 각각 두 명의 임시 미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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