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이번 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이후 중국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박진 장관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의와 별도로 “중국 고위 외교관 왕이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요청을 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박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성명을 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해 몇 년 동안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더 많은 제재가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고,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더 많은 제재로부터 보호함으로써 북한을 대담하게 만든다고 비난해왔다.
지난 6월 중국 대사(싱하이밍)가 한국에 중-미 경쟁에 관한 한 잘못된 내기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 이후 한국과 중국의 관계도 악화되고 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지난 4월 “대만 문제가 단순히 중국과 민주적으로 통치되는 대만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유사한 ‘세계적인’ 문제”라고 말해 중국을 화나게 한 적이 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주장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은 박진 장관에게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중-한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기본적인 믿음에 관한 것”이라며, “한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왕이는 “중국은 상호 신뢰를 재건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건전한 궤도로 되돌리는 데 한국과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