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중국이 북한의 안보 우려에만 중시할 것이 아니라, 한국의 안보 우려도 고려해야 한다”는 발언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자신들은 어느 한쪽만 중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왕원빈(汪文斌, Wang Wenbin)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은 시종일관 ‘사안의 시비곡직(是非曲直)에 따라 입장을 경절해왔고, 각 측의 우려의 균형 잡힌 해결을 주장했다”면서 “어느 한쪽의 우려만 중시하는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왕원빈 대변인의 이날 브리핑은 5일 주중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의 특파원단 브리핑 발언에 대한 반박으로 이뤄졌다.
그는 이어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정치적 해결의 적극적인 추진자로서 늘 주요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온 것은 국제사회가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일관된 입자에 따라 계속해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 따른) 워싱턴선언과 확장억제(핵우산)에 대해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는 늘 관련 당사국들이 한반도 주변에서 자극적인 군사훈련을 하고, 압박과 대항의 소그룹을 만드는 것에 반대해 왔다”면서 “이런 방법들은 냉전적 사고로 가득 차 있고, 각 측의 갈등을 격화시키고,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며, 갈등 해소와 상호 신뢰 증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중 한국 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 관련 회의에서, 워싱턴선언(Washington Declaration)의 확장억제 강화 내용을 중국이 비판한 데 대해 ”워싱턴선언은 고도화한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 차원에서 합의한 것으로 여타국이 우려를 표명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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