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억만장자 마윈(Jack Ma)이 자신이 설립한 중국의 대표적인 금융기술 제공업체인 앤트그룹(Ant Group)의 지배권을 포기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트 그룹은 지난6일에 게시된 성명에서 “소유권 구조조정 후 어떤 주주도 단독으로 또는 다른 당사자와 함께‘ 앤트 그룹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회사는 마윈 회장이 설립한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의 계열사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마윈 전 회장과 중국의 기술 부문을 보다 광범위하게 통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수년간의 다른 노력에 따른 것이다. 2년 전, 한때 유명했던 마윈 회장은 중국의 규제 기관들을 비판한 후 2개월 반 동안 공개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었다.

동시에 중국 공산당 정부는 앤트 그룹이 출범하기 불과 며칠 전에 30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IPO(기업공개)를 취소하도록 강요했었다.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앤트 그룹의 370억 달러 IPO는 2020년 11월 막판에 취소되어, 금융 기술 회사의 강제 구조 조정과 중국 억만장자가 통제권을 양도해야 할 것이라는 추측으로 이어졌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전에 영어 교사였던 마윈 회장은 이전에 앤트 그룹에서 의결권의 50% 이상을 보유했지만, 그 후 변경으로 인해 그의 지분은 6.2%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0년 거래소에 제출된 앤트 그룹의 IPO 안내서에 따르면, 마윈은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의 계열사인 앤트의 지분 10%만 소유하고 있었지만, 관련 법인을 통해 회사를 통제했었다.

그러나 마윈의 통제권(지배권) 포기는 정부가 중국 온라인 기업들에 대해 완화하고 있는 다른 징후들 이후에 나온 것이다. 작년 말 중국 정부는 경제업무회의에서 기술회사들이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2022년 12월, 중국 정부는 앤트 그룹이 소비자 금융 부문을 위해 15억 달러의 자본을 조달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투자 자문 회사인 BDA 차이나의 던컨 클라크 회장은 “중국 경제가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 정부는 성장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려고 하고 있으며, 기술과 민간 부문이 그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