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오는 5일 장관급 회의에서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 같은 감산 전망은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세의 버팀목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OPEC플러스는 지난 9월 협의에서, 10월의 생산을 하루 10만 배럴 줄이기로 결정, 종래의 단계적 증산에서 소폭의 감산으로 바뀌었었다. 이번에 감산 검토가 보도된 수량 하루 100만 배럴은 세계 공급량의 약 1%에 해당한다. 보도대로 만일 실행에 옮겨진다면, 추가 감산이 되고 OPEC플러스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대폭적인 협조 감산을 단행한 이후 처음이다.
협조감산의 확대는 에너지 가격의 급등을 경계하는 미국과 유럽 등 소비국들의 반발이 매우 클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OPEC플러스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증산을 요구했었으나, 사우디 실권자 MBS왕세자와 주먹인사만 남기고 빈손으로 돌아왔었다.
뉴욕시장의 원유 선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 1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80달러 안팎을 맴돌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깔려 있다.
OPEC플러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에서 각료 협의를 거듭해왔지만, 오는 10월 5일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대면 모임을 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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