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플러스 추가 증산 결정, ‘사우디, 바이든 중동순방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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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플러스 추가 증산 결정, ‘사우디, 바이든 중동순방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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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와 관계 나쁜 사우디 MBS의 결정이 증산에 결정적
바이든의 중동 순방에, 사우디 미국과의 관계긴밀화 계기로 보는 듯
11월 중간선거 앞둔 바이든 초조감, 석유증산으로 휘발유가 하락 유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러시아 등을 더한 “OPEC 플러스가 오는 7월과 8월의 증산 확대를 결정했다.

OPEC플러스를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증산을 압박하는 미국에 양보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 중동 순방에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OPEC플러스는 러시아는 물론 미국에도 접촉을 하면서 한정적인 증산이라는 측면에서 시장반응이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OPEC플러스는 지난 2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각료협의에서 7월과 8월의 증산 폭을 하루 648천 배럴로 기존 432천 배럴에서 끌어올리기로 합의했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의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침체된 러시아의 생산을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자세를 보였다.

고유가에 괴로워하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소비국은 증산 가속을 거듭 요구해 왔지만, OPEC 플러스는 일관해 신중했다. 증산 여력이 있는 사우디의 강경 자세가 좀 누그러진 큰 이유는 6월 하순으로 보도된 바이든의 중동 순방이다.

사우디는 전통적으로 친()미 국가이지만, 바이든 정권과는 불편한 관계가 이어져 왔다. 예멘의 친()이란 세력과의 싸움에 사우디의 지원이 약하다며 불만을 품고, 이란 핵합의 재건도 불안요재다. 나아가 지난 2018년 사우디인 저명 언론인이 살해된 사건에서는 실세인 무함마드 왕세자(MBS)에게 인권 중시 관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따가운 눈총을 쏜 적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이 성사되면, MBS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정상화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는 호기가 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싫어하는 휘발유 가격을 어떻게든 진정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미국에서 대가를 이끌어내는 원유 증산 카드의 가치는 높아지고 있고, 사우디는 지금이 첫 번째를 장애물을 제거하고 싶은 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OPEC플러스가 7, 8월 추가 증산을 발표하자 카린 장 피에르 미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현재의 생산 할당 종료를 앞당긴다며 환영했다.

OPEC 플러스는 현행의 증산 계획에 대해 9월 종료를 목표로 한다고 지난해 여름에 합의가 끝난 상태이다. 9월 이후 어떻게 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중간 선거 전에 한 차례 더 증산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무엇보다, OPEC 플러스가 7월부터 648천 배럴씩 2개월간 예정하는 증산의 합계는, 원래 매월 432천 배럴로 하고 있던 7~9월의 3개월분의 합계와 같다. 9월분을 7, 8월에 다시 배분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노왁 부총리는 2일의 협의 후, 향후도 OPEC 플러스의 테두리 내에서 협력할 의향을 나타냈다.

OPEC플러스의 증산계획은 이미 미달국가가 잇따르면서 전체적으로 목표 차질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이지리아와 앙골라가 투자 부족으로 미달이 일반화하던 차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로 크게 주저앉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4월 러시아의 생산은 목표를 13%나 밑도는 하루 910만 배럴로 전달보다 10% 떨어졌다. 그런 러시아가 7월에 10833000배럴까지 늘리겠다는 게 이번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제재가 계속되는 한 매수자가 한정돼 실현 전망은 전혀 서지 않고 있다.

뉴욕시장의 원유 선물은 2일 전날보다 1.4% 오른 배럴당 11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PEC 플러스의 결정은 원유 시세에 대한 상승 압력을 완화시키기에는 불충분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타스 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OPEC 플러스 각료협의에서 러시아를 생산 조정 틀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제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5월 말 OPEC 일부 회원국이 러시아를 증산 계획에서 면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OPEC플러스는 이번에 7월 국가별 생산할당을 제시한 반면 8월분은 밝히지 않고 있다. 머지않아 사우디가 대신 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여지를 남겨뒀다고도 볼 수 있다. 지지율이 부진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물할 석유 증산 카드는 아직 사우디의 손아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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