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14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진행한 초법적 조치로 지적되는 강력한 마약 대책을 둘러싸고 국제형사재판소(ICC)가 국제 형사 경찰 기구(ICPO)를 통해 두테르테의 체포를 요청할 경우, 구속에 협력할 의향을 표명했다.
두테르테가 대통령 재임 중인 2016~2022년에 진행한 마약 대책에서는 용의자 살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경찰 측의 강한 적발로 6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강력하고도 무리한 단속에 대해 ICC는 지난 2018년 “인도에 대한 범죄” 즉 ‘반(反)인도법’의 혐의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두테르테 정권은 다음 2019년 ICC를 탈퇴했지만, 마르코스 정권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두테르테는 지난 10월 28일 상원 공청회에서 법적, 도의적으로 "전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취임 전 남부 다바오 시장 시대에는 갱에서 조직한 “살인 부대”를 마약 대책에 맞추고 있었다고도 증언했고, 11월 13일 하원 공청회에서는 다바오 시장 시대에 스스로가 “6, 7명을 살해했다”고도 말해 더욱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일련의 증언들에 따라 필리핀 경찰은 약물과 관련된 미해결 사망 사안을 씻어 내라고 지시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14일 ICC가 ICPO를 통해 두테르테 씨를 국제 수배했을 경우 “ICPO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본인도 ICC에 의한 수사를 받아들이겠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발언 배경에는 두테르테 가문과의 갈등이 있다. 두테르테의 장녀인 사라 현 부통령은 2028년 차기 대선에서 출마를 노리고, 현 정권을 지지해야 하는 입장이면서도 마르코스 정권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
두테르테도 2025년 5월 중간선거(상하 양원선, 지방선)에 맞춰 다바오 시장 출마를 표명하고 있어 당선하면 사라 현 부통령이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테르테에 대한 지지는 국민들 사이에서 아직도 뿌리가 깊다.
마르코스 정권이 두테르테의 포위망을 더욱 좁혀 가는 경우에는, “역으로 동정표라는 형태로 두테르테 가를 감싸고 돈다는 견해도 있어, 두테르테도 이러한 효과를 노리고 일련의 증언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마르코스 정권은 선거를 앞두고 ICC나 여론의 동향을 보면서 신중하게 대응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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