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성장률 4.8%, 과연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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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분기 성장률 4.8%, 과연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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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정부 발표, 타 기관들 수치와 큰 차이”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1분기 경제성장률을 4.8%로 발표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작년 4분기 4%보다 높은 수치다. 예상을 뛰어넘은 성적표에 경제 전문가들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0일 전했다.

당초 경제 전문가의 예상치를 집계해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을 4.2%로 예측했었던 블룸버그 통신은 “부동산 침체 장기화, 3월 잇따른 봉쇄로 비즈니스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소비가 위축됐지만 중국의 발표에 따르면 경제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공식 수치가 다른 기관에서 집계한 수치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몇몇은 중국 경제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1월, 2월 성장이 3월의 부진을 만회했을 수 있다면서도 상하이 등 지역에서 코로나19 규제의 영향이 뚜렷해져 4월 실적은 매우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최대 은행그룹 BNP파리바의 중국 지역 차석 이코노미스트 자클린 룽은 “중국 공식 데이터에서 드러난 부동산 탄력과 실제 시장 체감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 수치를 토대로 추정한 중국의 3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지만, 중국 부동산 상위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판매가 50% 넘게 감소했다. 업계와 정부 수치에서 20% 이상 차이를 보였다.

룽은 주택 판매량 감소에 대해 “하락 폭보다 하락 추세라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한 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중국권 및 북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딩솽(丁爽)은 “중국 당국이 공식 발표한 수치가 왜 이렇게 좋게 나타났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며 가능한 설명으로 1~2월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1분기 경제성장률의 정확성보다는 이 수치가 경제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더 관심사라며, 예상 밖 경제성장률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노무라 홀딩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팅(陆挺)을 포함한 다른 경제 전문가들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의 정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1, 2월 실적이 강력하긴 하지만, 다른 곳에서 집계한 데이터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공식 발표한 4.8%보다 훨씬 부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3월 실적 악화를 지목하는 이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봉쇄, 물류 중단, 부동산 업계 침체, 수출 둔화 등 악재가 많아 중국의 4월 실적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 홀딩스는 2분기 경기 침체 위험성을 근거로 중국 경제의 연간 성장치 전망인 4.3%의 하향 조정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컨설팅업체 로디움 그룹의 중국 시장 연구 책임자 로건 라이트는 “중국 경제가 1분기에 더 큰 폭으로 성장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제조업 투자 급증, 코로나19 규제 속 소비 증가가 부동산 위축 영향을 상쇄했을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중국의 공식 통계, 특히 경제 통계에 대한 불신감은 국제 금융계에서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올들어 중국의 거시지표와 미시지표가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 유통업체인 징둥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선젠광이 당국이 발표한 1, 2월 경제 지표와 관련해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점이 다수 발견된다. 실제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당국에 따르면 중국은 1, 2월 소비지출, 투자, 공업생산은 모두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고 경제는 뚜렷한 호전을 나타냈지만, 선젠광은 자신의 위챗에 올린 글에서 동료들과 이를 분석해 모든 수치에 모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은 곧 삭제됐지만, 블룸버그는 이 소식을 전하며 “중국 정부가 경제적 논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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