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선 다양화 조치
- 천연가스 수요 급증 상황에 우크라이나 정세 겹쳐 가격 급등 우려
우크라이나 정세가 최고조의 긴장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천연가스의 대부분을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는 유럽에서는 에너지 안전보장의 관점에서 러시아 이외로부터 조달하는 움직임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에서는 LNG(액화천연가스)를 실은 유조선의 출입이 지난해 12월 중순경부터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 두 달 동안 60여 척으로 작년 한해의 절반에 상당하는 유조선이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에도 미국 텍사스 주와 이집트 등에서 LNG를 실은 유조선이 잇따라 드나들었고, 전용 부두에서는 밤새 LNG를 하역하고 있었다고 일본의 NHK방송이 23일 보도했다.
항구를 관리하는 공사의 담당자는 “우크라이나 정세를 배경으로 미국 등에서의 유조선이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다. 전례 없이 바쁘다”고 이야기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유럽연합(EU)은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약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이 제재를 가할 경우, 러시아가 그 대항조치로서 유럽으로 가스 공급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국이나 중동의 카타르 등 러시아 이외로부터의 조달을 서둘러 왔다.
지난 1월에는 약 100억 입방미터를 확보, 만일 러시아로부터의 공급이 정체 혹은 중단되었다고 해도 당분간은 대처할 수 있는 수량은 된다.
단, 천연가스의 대부분을 러시아의 파이프라인으로부터의 조달에 의존해 온 독일 등, LNG를 받아들이는 시설이 없는 나라도 있어, 다른 나라로부터의 수송에 원가가 드는 등 경제활동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
탈탄소(脫炭素)를 서두르고 있는 유럽에서는 재생 가능 에너지 확대에 시간이 걸리는 반면 석탄이나 석유보다 온실 가스의 배출이 적다며, 천연가스의 수요가 한층 높아지고 있어,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우크라이나 정세는 천연가스 가격을 쏘아 올리는 역할을 하는 형국으로, 조달처의 다양화는 에너지 안전보장의 관점에서 유럽의 큰 과제가 되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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