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움직임, 파렴치
- ‘문제는 한국으로부터’가 아니라 ‘문제는 일본으로부터’로 인식 전환해야
아베의, 아베를 위한, 아베에 의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정부라고 할 정도로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든 압박하고 무시하는 일본의 극우 정권이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의 현장인 사도(佐渡)광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1일 공식 결정했다.
극우성향의 유권자들을 의식했는지 당초 세계문화유산 후보 추전을 일단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처럼 보였으나,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전화를 한 후 기시다 총리가 2023년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목표로 유산 후보 추천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세계문화유산은 그 보편적 가치가 세계사회와 공유, 후세에 제대로 전하는 데 의의가 매우 크다. 국제기구와의 약속을 맘대로 지키지 않은 채로 일본의 이번 사도광산 유산 후보 추천 결정한 일본의 자세는 설명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세계의 광산에서 기계화가 진행된 16~19세기에 수공업으로 금을 생산한 점을 등을 일본 문화심의회가 평가했다는 것이다. 유네스코가 일본 문화심의회의 평가를 그대로 인정해줄까?
한국 정부가 전쟁 당시의 한반도 출신자들의 강제노역을 주장하면서 등록에 난항을 예상했기 때문에 기시다 정부는 사도관광 문화유산 후보 추전을 유예하고, 후일을 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 등 자민당 내의 거센 반발 등에 밀려나 추천으로 방향이 틀어졌다.
특히 사도광산 문제가 더욱 우여곡절을 겪는 것은 7년 전의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7년 전 유네스코에서 등재되었던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당시에도 한국 정부는 한국인 강제노동 문제를 제기해 일본과 큰 논쟁이 벌어졌었다.
일본 정부는 자신의 뜻과는 전혀 관계없이 어려운 환경에서 강제로 노동을 해야 했던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이 있었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었다.
2022년 2월 2일 현재 일본은 약속을 파기한 채 관광지로서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유네스코는 아직도 일본의조치가 미흡하다며 강한 유감을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2021년 12월까지 보고를 하라고 일본정부에 요구했지만, 해가 바뀐 지금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속인 일본의 비양식적 행위는 국제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보편적 가치의 국제사회 공유는 이렇게 일본 정부의 거짓으로 점철되고 있다.
세계기록유산에서는 ‘중국의 난징대학살’ 기록이 등재되면서, 유네스코 회원국들이 반대를 하게 되면, 등록을 할 수 없다는 항목을 일본 정부의 가상한 노력으로 이뤄졌다. 사도광산 등록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일본 정부의 합리성이 없다는 점도 당초 후보 추천 유예로 가닥을 잡았지만,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도 한국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등록이 되었다는 과거지향적인일본 극우세력들의 주장이 먹힌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어떠한 세계문화유산도 복잡한 역사가 있고, 그 평가는 빛과 그림자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부정적인 측면을 둘러싼 지적과 논쟁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로 피하지 않고 서로 마주보고, 다면적으로 그 가치를 평가하고 인정하는 조화의 자세가 일본 정부에 필요하지만, 일본 보수정권에는 그런 것들이 송두리째 무시하고 있다.
이미 약속을 했던 것부터 지금이라도 지키면서 한국과 중국 등 이해당사국들과 진지한 자세로 논의에 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유네스코의 만장일치 지적에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 모든 문제는 한국으로부터 나온다는 인식으로 똘똘 뭉친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현 정권은 세계유산문제뿐만 아니라 한국인 강제징용공 문제 등 산적한 과제에 대해 한국과 본격협의에 나서야 한다.
일본 아사히신문 2일자 사설은 “역사적인 문제는 결국 문화, 경제, 안보 등 다방면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국제기구에서만 논의할 것이 아니라 한국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모든 문제는 한국으로부터는 ‘모든 문제는 일본으로부터’라는 반발과 함께, 세계의 보편적 가치를 무시한 일본 정부야말로 결자해지의 자세를 가지고 한국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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