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예측불능의 뉴노멀 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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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예측불능의 뉴노멀 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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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9.11테러 이후 항공여행 변화를 기억해야
- 2020년대 끝까지 코로나 이전 일상 되돌아오기는 힘들어
- 예측불능의 앞일, 변화가 계속 이어짐이 이미 뉴 노멀(New Normal)
- 새로운 감염증이 짧은 사이클로 발생 가능성
- 인수공통감염증(zoonosis) 가능성은 상존
- 높은 인플레이션 시대가 올 것인가?
- 재정투입 후 고(高)인플레 막으려 금리 인상시 부채 많은 국가와 갈등 유발
- 과거의 정통파의 거시경제 운영으로의 회귀는 불가능
- 미중 사이의 전략적 기술 주도권 다툼은 더욱 거세질 듯
- 팬데믹과 기후문제, 국제연대 절실하지만 국가간 이해관계 충돌
- 미래는 예측 불가능이라는 것만 예측 가능한 오늘의 장점을 파악하라
- 과거의 사회제도와 생각의 상당수는 팬데믹 시대인 지금부터 바꿔져야(과거 회귀불가)
그래도 그 여망 아래에는 사회시스템이 어떤 전환점을 지나면 사사건건 그동안의 균형상태에서 멀어져 간다는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종래의 세계에 안정을 가져오고 있던 사회제도나 생각의 상당수는 새로운 세계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팬데믹은 그 입구와 같아서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그래도 그 여망 아래에는 사회시스템이 어떤 전환점을 지나면 사사건건 그동안의 균형상태에서 멀어져 간다는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종래의 세계에 안정을 가져오고 있던 사회제도나 생각의 상당수는 새로운 세계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팬데믹은 그 입구와 같아서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 그 어느 누구도 이렇게 길게 대유행(Pandemic, 팬데믹)이 도리 줄 몰랐다. 과거 사스(SARS)나 메르스(MERS) 혹은 신종 플루와 같이 그리 길지 않은 기간에 그 끝을 볼 줄 알았다.

그러나 2022년을 코앞에 둔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팬데믹이 거의 수습의 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사람들은 거의 2년 동안 안정에 목말라 해왔다.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고 체념한 사람들조차 뉴 노멀(New Normal, 새로운 상태, 새로운 규범)을 학수고대해왔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이다. ‘검은 호랑이는 호랑이 가운데에서도 강력한 리더십, 독립성, 도전 정신, 강인함, 열정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과연 검은 호랑이해를 맞이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활개를 칠지 주목된다. 일반인이든, 과학자이든, 의사이든 그 누구도 앞일을 예측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어쩌면 지금부터 2020년대가 끝날 때까지 신종 코로나 감염 확대 전에 우리에게 익숙했던 일상이 되돌아오는 것은 없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고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8일자 발생 기사에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히려 혼란과 당혹감이 이어지는 팬데믹 시대(Pandemic Era)로 접어든다. 뉴 노멀은 이미 도래한 것이다.

지난 2001911일 미국의 상징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리게 한 이른바 9.11테러가 발생, 항공여행에 엄청난 변화가 닥쳐왔던 것을 기억해내야 한다. 이후 몇 년간 새로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예견할 수 없었던 취약성이 표면화되면서 새로운 규칙이 필요해졌다. 우선 여객기 조종실이 잠기게 됐고, 무장 항공보안관이 증원됐고, 위험 소지가 있는 물건은 기내 반입이 금지됐다.

이어 액체가 담긴 병과 구두, 노트북 컴퓨터에 의혹의 눈길이 쏠렸다. 항공여행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새로운 형태를 확립하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변화하는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큰 폭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도 아직 뚜렷한 한 형태를 형성하지는 못하고 있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음 감염증이 짧은 사이클로 나타날 우려까지 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도 예측불능이고, 그 한 가지 원인은 팬데믹에 있다. 마스크 착용과 검사, 도시봉쇄(Lockdown, 록다운), 도항금지, 백신접종 증명서 입수 절차 등 사람들은 2년 가까이 각종 제약과 규제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 이전 같으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정부에 의한 각종 규제에 크게 반발했을 것이다.

신종 코로나와 그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이 확산되고 혹은 쇠퇴하는 등, 이러한 규제와 제약도 왔다 갔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반복은 일정기간에 유행을 반복하는 엔데믹(endemic, 풍토병)으로 이행하기 전의 감염증과 공생하기 위해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되는 대상일 수밖에 없다.

나아가 이런 감염증은 신종 코로나만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스페인 감기가 맹위를 떨친 후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까지 1세기 간격이 있었지만 지구를 뒤흔드는 다음 병원체는 훨씬 더 짧은 사이클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대에는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에서는 병원균이 자라기 쉽다. 동물이 인간사회에 가까이 존재하는 환경도 인간에게 감염되는 새로운 질병의 출현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인수공통감염증(人獣共通感染症, zoonosis)은 몇 년마다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지금까지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적어도 앞으로 10년은 새로운 감염증이 유행할 때마다 예방조치가 급속도로 강구될 것이다.

신종 코로나는 이제 막 싹이 튼 변화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오늘날 예측불허인 세계의 탄생을 간접적으로 재촉했다고 볼 수 있다. 팬데믹은 산업계의 기술변화 속에서 어떻게 달라질지 잘 보여준다. 온라인 쇼핑, 택배업의 급성장, 재택근무, 화상회의 줌(zoom)이 정착된 생활은 과거에는 먼 훗날의 얘기였다. 신종 코로나 시절 그것들을 순식간에 식료품 장보기나 출퇴근과 똑같이 일상이 됐다.

또 기술의 커다란 진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인쇄기나 전보가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는데 여러 세기 혹은 수십 년이 소요된데 비해 오늘날에는 새로운 기술이 몇 년 안에 침투하고 있다. 어떤 기술을 그 기술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화하기도 한다.

현재의 스마트폰은 불과 15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은 지구상의 사람들의 50% 이상이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있다. 만일 자신의 업계가 이러한 극적인 변화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경영자는 조만간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낮은 시대가 끝나는가?

1990년대에 시작해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세계적으로 정착한 저인플레도 팬데믹으로 끝났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신속하게 경기를 살리지 못한 각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입은 타격을 일시적인 것에 그치기 위해 총 11조 달러(13,0735,000억 원) 규모의 재정지출을 단행했다.

각국 모두 대체로 성공했지만, 재정투입과 공급망(supply-chain)의 혼란은 세계의 인플레이션율을 5%초과로 끌어올렸다. 빚을 진 재정투입이 뚜렷한 성과를 나타냄에 따라 향후 경기후퇴에 대한 대응책은 달라질 것이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인플레에 대응하려고 금리 인상으로 향하면, 거액의 채무를 안은 정부와 대립할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핀테크에 관련한 이노베이션(innovation)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늑한 90년대 정통파의 거시경제 운영으로 회귀한다는 시나리오는 도저히 실현될 것 같지 않다.

팬데믹은 세계 양강 대국 관계도 악화시켰다. 미국은 비밀주의를 관철하는 중국 공산당이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최초로 감염이 확산된 신종 코로나를 봉쇄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신종 코로나는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로부터 유출했다는 설도 있다. 중국이 발생원 현지 조사에 저항하고 있는 것도 오히려 이 유출설이 확산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반면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6000명도 안 되는 중국은 엄청난 수의 사망자를 낸 미국을 깔보고 있음을 더는 숨기려 하지 않는다. 미국의 공식 사망자수는 12월 중순 80만 명을 돌파했고, ‘이코노미스트의 추산으로는 100만 명에 육박한다. -중이 서로 혐오감을 느끼는 가운데 대만, 남중국해,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문제에 대한 긴장은 고조되고, 전략적인 기술 주도권 다툼은 치열해질 것이다.

기후변화 영역에서 팬데믹은 상호의존의 상징 역할을 하고 있다. 각국이 바이러스를 봉쇄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의 입자는 메탄이나 이산화탄소(CO2)의 분자와 같이 쉽게 국경을 넘어 간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백신과 의료로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지만, 그것들을 세계와 공유하는 데 대한 주저와 실패가 존재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구온난화에 세계가 임하려면, 타국과 제휴하는 것 밖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각국은 실패를 반복해 불충분한 대책 밖에 밝힐 수 없었다. 체류 시간이 긴 온난화 가스가 대기권에서 축적된다고 하는 것은,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근거한다고 해도, 2021년에 발생한 것 같은 미증유의 이상 기상이 향후에도 계속 되는 것을 의미한다.

* 안정 지향이 촉진하는 90년대로의 회귀 소망

보다 안정되고 예측 가능한 세계로 회귀하고 싶은 마음은 1990년대의 문화나 패션 등이 재검토되고 있는 것에 통하는 것이 있다. 90년대로의 회귀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생각해 보면 알 것이다.

당시에는 초강대국들의 대립이 갑자기 끝나고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했다. 넉넉한 실루엣의 슈트가 유행하고, 사무실을 나온 시점에서 일은 끝났다. 인터넷이 자만하는 기성 산업에 파괴적 변화를 가져오는 일도, 사람들의 교류를 일변시킨 소셜미디어(SNS)라는 분노를 증대시키는 도구에 힘을 불어넣는 일도 당시엔 없었다.

1990년대처럼 보다 안정된 시대의 재래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겠지만, 미래는 예측불능이라는 것밖에 예측할 수 없는 오늘의 장점을 짚어보면 된다. 많은 사람이 자기 집에서 일할 수 있다고 기뻐한다. 저렴하고 이용하기 쉬운 원격서비스가 제공되게 됐다. 기술의 급속한 보급으로 의료 및 지구온난화의 억제에 뜻밖의 진보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그 여망 아래에는 사회시스템이 어떤 전환점을 지나면 사사건건 그동안의 균형상태에서 멀어져 간다는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종래의 세계에 안정을 가져오고 있던 사회제도나 생각의 상당수는 새로운 세계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팬데믹은 그 입구와 같아서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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