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 결혼과 출산은 스트레스와 동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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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 결혼과 출산은 스트레스와 동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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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불평등, 격차 심화, 불공정이 낳은 기형적 현상
- 근본적 사회 구조 문제라기 보단 개인의 능력주의 신봉이 사회개혁 못해
- 중국, 2020년 여성 1인 당 출산율 1.3명으로 낮아져, 인구 감소 의미
- ‘너 자신을 위해 살아라’라는 광고 캠페인까지 등장 : 중국 사회
- 중국 35세 이하의 젊은 여성들 상당수가 ‘탕핑족(lying flat)'으로 살기 원해
- 중국 여성, 남성보다 결혼의지 매우 낮아
“어쨌든, 중국의 남성들보다 여성의 교육과 직업 수준이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젊은이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정책들은 변화하는 관점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인구정책이어서 “중국의 성별 갈등은 미래에 점점 더 격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어쨌든, 중국의 남성들보다 여성의 교육과 직업 수준이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젊은이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정책들은 변화하는 관점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인구정책이어서 “중국의 성별 갈등은 미래에 점점 더 격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태어나서 10대 시절을 보내며 이성에 눈뜨고, 이성교제를 하며, 사랑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인간애가 무엇인지 알아가면서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게 삶의 성장 과정이다.

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어느 설문 조사에서 학창 시절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냐는 질문에 전쟁터였다고 답한 비율이 중국과 미국은 각각 41%40%였는데, 한국의 경우 무려 81%나 된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 일수록 정신적 여유가 있을 수 없다. 한국 젊은이들의 경우,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개인의 능력이라고 주로 답한다. 마치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패배는 곧 자신의 무능력이요, 승리자는 그 사람의 훌륭한 능력 때문에 그러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모든 생활 과정에서 너무나 치열한 경쟁에서 승자는 패자를 보기에 전리품으로 생각할 수 도 있다. 사회의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는 없는 것인지를 생각하기 전에, 우선 자신의 무능력이 패배를 가져왔다고 믿어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건전하지 못한 사회상이 아닐 수 없다.

무한경쟁의 사회는 심한 불평등, 격차의 심화를 낳는다. 불평등과 격차, 나아가 불공정이 난무하는 사회에서는 바람직한 성장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경쟁만이 유일한 사회에서는 사회적 분노(social wrath)가 폭발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한국의 경우 불평등, 불공정, 심한격차 문제해소를 위한 사회적 분노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왜냐면 문제의 근원을 사회적 구조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개인 능력의 문제로 보기는 경향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 정계(political circles)와 테크노크라트(technocrat)는 한국 사회의 그러한 개인의 능력 으로 여기는 성향을 적절히 이용, 정치적 이득을 챙기기에 바쁘다고 말할 수 있다. 시민들의 민주주의는 교과서에만 있고 실제 사회에서는 기득권층의 이권 챙기기가 무성할 뿐이다. 이러한 사화에서는 신분 상승은 거의 불가능하다. 빈곤의 대물림, 부의 대물림이 평행선을 이룬다.

이른바 MZ세대는 이러한 치열한 갈등과 경쟁 속에서 결혼, 출산, 육아 등은 꿈꾸기조차 쉽지 않다. 이들에게는 결혼, 출산, 육아, 내집 마련이라는 단어들은 스트레스와 동의어이다. 한국만의 문제도 물론 아니다.

이웃국가인 일본, 미국, 유럽은 물론 전 세계 대다수의 자유 시장경제(Free market economy)를 추구하는 국가에서는 거의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사회주의 나라 중국도 자유 시장경제의 국가처럼 요즘 MZ세대에게도 마찬가지 고민거리이다.

중국은 그동안 줄곧 한 자녀 정책을 유지하다 미래의 노동력의 부족을 우려, 한 가정 3자녀까지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전환을 가져왔다. 하지만 중국의 요즘 젊은이들은 자유 시장경제의 국가에서처럼 결혼, 출산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 당국은 3자녀 정책을 강력 밀고 나가고 있지만 젊은이들은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고 홍콩의 영자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6일 보도했다.

이 젊은이들은 결혼과 출산은 삶의 스트레스와 동의어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중국의 Z세대 구성원들에게 있어 인생에서 승리하는 것은 그들의 부모와 정부가 아무리 원하다 해도 반드시 결혼하거나 아이를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광저우의 애완동물 카페에서 일하는 25세의 한 젊은이는 남편, 혹은 아내나 아니면 아이들의 존재가 자신의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한 젊은 여성은 자기 사촌 언니 두 명과 본인은 모두 각자의 집에서 외동딸이라면서 둘 다 결혼은 했지만, 원하지 않으면 결혼하지 말라고 격려도 하고, “자식도 꼭 필요한 게 아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녀는 우리 모두는 현대 도시 생활이 매우 편리해지고 싱글 톤(singletons : 독신)을 환영하고 있으며, 결혼과 출산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삶의 스트레스와 거의 동의어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젊은 여성들, 특히 1995년에서 2010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구성원들은 그들의 삶에서 다양성과 개성을 점점 더 찾고 있다. 출산은커녕 결혼도 더 이상 그들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SNS) 게시물과 광고 트렌드에서 증명되었듯이 그들의 비()순응주의(nonconformist)적 관점이 다른 젊은이들과 공유된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 위안을 찾는다.

세 명의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가족계획 정책의 개편을 포함해서, 요즘 중국 젊은이들로 하여금 가정을 꾸리도록 장려하려는 대중들의 노력에 대해 강한 저항이 있어왔다.

이러한 정책들이 출산율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려면, 젊은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보다 아이를 낳음으로써 그들의 권리와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느끼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러한 정책들은 효과적으로 인구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거의 일치된 견해이다.

지난 5월 발표된 중국 국가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출산율은 2020년 여성 1명당 1.3명으로 떨어졌다. 2.1 미만이면 보통 인구 감소를 의미한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결혼과 아이 갖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낮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브랜드아이돌의 메시지나 행동이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지 않을 경우, 대중의 상당한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중국에서는 “35세 미만의 많은 여성들이 소비와 라이프스타일에 있어서만큼은 자신을 만족시키고 싶어 하기 때문에, 많은 브랜드들이 여성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사용하는 너 자신을 위해 살아라는 광고 캠페인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비교적으로 결혼과 출산은 그들(젊은 여성들)을 더 행복하게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들 중 많은 수가 집에서 외동아이이기 때문에, 쉬운 삶을 살고 싶어한다. 사실, ‘탕핑족(lying flat)’은 직장뿐만 아니라 결혼과 아이들에 대해서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만연하다.

탕핑족이란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 성취를 추구하라는 사회적 압력에서 벗어나, 삶에 대해 열정이 없는 태도로 사는 생활방식이나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들, 즉 편안하게 누워 뒹굴뒹굴하며 살아가려는 부류를 말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열심히 공부하거나, 집을 사거나, 심지어 가정을 꾸리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탕핑족으로 살기 위해 이 모든 것을 거부하고 있다.

Z세대 여성의 결혼 의지도 중국 남성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10월 중국 공산주의청년동맹(Communist Youth League)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8~26세의 미혼 도시민 2905명 중 43.9%가 결혼할 의사가 없거나 결혼이 성사될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는 미혼 남성보다 19.3%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중국의 22천만 명의 Z세대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1,827만 명 더 많은 인구 구조를 가지고 있어, 중국에서 가장 불균형한 성비를 보이고 있다.

ENData가 발표한 2021년 베스트셀러 여성 소설 목록에 따르면, 상위 셀러(Seller)는 사랑에 빠지는 전통적인 로맨스 소설이 아닌 강한 여주인공을 그리는 사가들로 여성의 직업과 독립 정신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7월부터 성매매 알선, 연애 상대 여성에 대한 지나친 통제, 배우자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하는 행위 등으로 최소 3명의 남자 연예인들의 명성이 훼손됐다. 이 스캔들은 많은 여성들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재고하고 있으며, 성 평등(gender equality)을 포함한 격앙된 온라인 토론에 불을 붙였다.

수십 년 동안 중국의 도시 가정들은 부유해지고, 부를 축적해 왔으며, 중국의 한 자녀 정책 때문에, 그 부의 많은 부분이 현재 젊은 도시 여성들에 의해 소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절반 혹은 많은 수의 가정이 젊은 여성의 권리를 옹호한다는 객관적인 사실과 그러한 추세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고, “게다가, 교육을 잘 받고 경제적으로 자립한 젊은 여성의 수는 같은 나이의 남성과 같거나 심지어 그 수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 모든 요소들은 젊은 여성들의 태도와 가치관이 사회, 특히 인구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중국 중앙정부의 2021년 중국통계연보에 따르면, 20~34세 성인 가운데, 학사 이상 학위가 있는 사람의 52.7%가 여성이다. 그것이 중국의 인구와 성 평등 정책이 직면한 딜레마이다. 문제는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여성이 아니라 주로 남성들이라는 것이다. 남성이 여성정책을 세세하게 수립하기 어려운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그 결과, 결혼과 출산을 촉진하기 위해 시작된 많은 정책들이 실제로 젊은 여성들의 깊은 욕구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래서 그 욕구와는 동떨어진 정책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올해부터 시행된 법은 이혼을 원하는 커플에게 30일의 냉각기간(숙의기간, cooling-off period)을 요구한다.

또한, 여성들을 위한 유급 출산 휴가를 연장하기 위한 정책들은 여성들이 직장에서 직면하는 차별을 증가시킬 수 있다. 최근 출산장려금(fertility incentives)이 도입되었지만, 그 영향이 너무 약해서 구우일모(九牛一毛, a drop in the bucket)와 동일시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 주요 대도시의 출산율이 약 0.7~0.9명에 달해 효과적인 대책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점점 도시화되는 젊은 인구가 국가 출산율을 1.0명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만약 중국이 국내총생산(GDP)1-3%를 출산 장려에 쓴다면, 중국은 일본의 출산율에 거의 근접한 1.2% 정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이다.

또 중국 정부가 투자를 GDP5%로 늘릴 경우, 출산율은 1.6명에 이를 수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이 시나리오에서 중국은 2030년에 약 1212만 명의 출생을 볼 수 있고, 총 인구는 2020년의 141200만 명에서 2050년에는 약 135000만 명에 이를 것이다.

어쨌든, 중국의 남성들보다 여성의 교육과 직업 수준이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젊은이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정책들은 변화하는 관점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인구정책이어서 중국의 성별 갈등은 미래에 점점 더 격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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