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선수 꼴페미 논란, 모두 쉬쉬하는 진실은 이것이다
안산 선수 꼴페미 논란, 모두 쉬쉬하는 진실은 이것이다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21.08.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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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올림픽 3관왕인 양궁의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란이 지난 주 정치권으로까지 비화했다. 그만큼 페미니즘이 한국사회의 화약고임을 재확인시켜주는데, 그 선수가 페미니스트라서 숏컷 머리를 했고 그 전에 ‘오조 오억’, ‘웅앵웅’ 등 남성혐오 용어 즉 페미용어를 썼다면서 비난이다. 이 문제를 BBC 같은 외신도 관심을 갖더니 이내 정의당 류호정에서 심지어 현직대통령인 문재인 같은 친구들이 숟가락을 얹으면서 사안이 커졌다. 참 별난 건 왜 안산 선수의 편을 들면서도 막상 만악의 근본인 페미니즘에 메스를 들이대지는 않느냐 하는 대목이다.

이래선 안된다. 그래서 오늘 저는 안산 선수 논란을 둘러싼 숨겨진 진실을 전해드리기로 하겠다. 우선 희한한 점은 심지어 조선일보마저도 이 현안에 대해 엉뚱한 소리를 하는 점이다. 지난주 그 신문 사설의 경우 “머리를 짧게 깎는 것이 그 사람의 젠더 성향을 보여준다고 보는 것부터가 비논리적이다.”고 했지만, 그거 아니다. 그럴싸하지만 틀린 말이다.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의 경우도 “페미니즘 같은 모습은 없다” 즉 페미여성들을 상징하는 전형적인 모습은 없다며 끼어들었지만 류호정도 실수했다. 즉 숏컷 논란은 그건 근거있다. 꼴페미들은 여성의 아름다움이란 것을 남성들이 강요한 것이라고 믿고, 자기 겨드랑이털을 드러내는 등 그래서 이른바 탈코르셋 운동을 벌이는데, 그걸 위해 하는 것의 하나가 숏컷이다. 왜 그걸 애써서 부정하려 할까?

그걸 보여주는 기사 한 꼭지를 보자. 사실 여성이 자기 스타일을 위해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하던 뭐가 문젠가? 우린 그런 문제에 너그러워져야 한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맞지만, 이대남 즉 젊은 남자들이 흥분하는 건 그 여성이 썼다는 남성혐오 말투 때문이다. 그가 SNS에서 썼다는 ‘오조오억’이라는 용어는 분명 페미진영에서 쓰는 대표적인 남성 비하 용어가 맞다. ‘웅앵웅’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안산 선수가 꼴페미일 수 있다고 지적하는 건 그렇게 틀린 말이 아니다. 단 안산 선수가 그걸 잘 모르고 썼을 가능성은 아주 없지 않다. 그녀가 해명하면 되는데 그 여성은 아직까지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런데 이거 아시는가?

프로야구 기아의 윤완주 선수는 몇 해 전 “노무노무” “일동 차렷” 같은 이른바 일베 용어를 썼다고 해서 그걸로 징계를 받았던 사실이 몇 해 전 엄연히 있다. “노무노무”는 노무현을 비하할 때 쓰는 부사이고, “일동 차렷”은 전두환 대통령이 언급될 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애국성향의 일베 회원들이 그런 말을 쓴다는 것인데, 놀랍다. 윤완주 선수는 뭘 잘 모른 채 그런 말을 썼다고 해명했는데도 구단은 3개월 징계를 때렸다. 그리고 대단히 굴욕적인 사과문을 발표해야 했다.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식이었다. 어떻게 보시냐?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면, 안산 선수도 당연히 징계 받아야 한다. 그런데도 일베 용어를 쓰면 징계 받아야 하고, 페미용어를 쓰면 징계는커녕 의식있다고 칭찬을 받는다?

나는 동의 못하겠다. 어쨌거나 한국에서 페미는 여성 해방을 위한 착한 것이고, 일베는 나쁜 것으로 입력되어 있다. 그게 문제다. 한국사회에 좌파 성향엔 너그럽고 우파 성향에는 쥐잡듯 하기 때문인데, 그런데도 이번 사태를 두고 특히 영국 BBC는 “한국에서 페미니즘은 더러운 의미의 단어가 돼버렸다”고 했지만, 그것도 웃긴다. 그렇게 말한 BBC기자도 공부가 덜 됐다. 즉 한국의 꼴페미 자체가 진정한 의미의 페미니즘을 도둑질한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문제다. 특히 지난 6년 새 한국의 꼴페미는 사회 망치는 좌빨 이념이고, 여성운동이란 옷을 걸친 정치투쟁이다. 어쨌거나 이번 안산 선수 논란에서 가장 최악은 둘인데, 하나는 조선일보이고, 또 하나는 문재인이었다.

조선일보는 엊그제 그 사설에서 “페미니즘이라는 것은 여성이 받는 사회적 차별을 개선하자는 주장”이라고 쉴드를 쳐줬고, 그 직후 비슷한 발언을 문재인까지 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꼴페미 혐의를 받는 여성을 향해 난관과 사회적 차별을 극복하고 싸워야 한다고 응원을 했는데, 물어보자. 갓 스무살 안산이 무슨 부당한 차별을 받았다는 것이냐? 정말 그랬다면 저 올림픽무대에까지 섰겠는가? 문재인이나 조선일보나 뭘 모르니까 그 따위 말을 천연덕스럽게 한다. 그들이 위선자임을 스스로 보여준 꼴이다. 물론 안산 선수가 그런 걸 모르고 무슨 유행처럼 떠도는 말을 자기도 썼을 가능성이 있다면, 그건 본인이 사과하면 된다. 오늘 밝히지만 페미는 좌파의 비밀병기다. 이해하셨는가? 여성 인권 신장 따위는 그저 갖다붙인 명분이다. 다른 말로 페미니즘은 립스틱을 바른 마르크시즘인데, 그 얘기는 다음 번 방송에서 마저 하겠다.

※ 이 글은 2일 오전에 방송된 "안산 선수 꼴페미 논란 모두 쉬쉬하는 진실은 이것이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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