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친일파 아냐" 인민군 장교설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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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친일파 아냐" 인민군 장교설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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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여러분 아시지요? 청와대가 최재형 前 감사원장이 문재인 부친 관련 친일파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10일 어제 청와대 대변인은 “최 후보 측이 대통령의 부친이 일제시대 흥남 농업계장을 한 것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언급하자 그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가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경고와 함께 “참고로 대통령의 부친은 1920년생으로 해방 당시 만 24세였다”고 밝혔다. 좋다. 그래서 묻는다. 1년 전 돌아가긴 백선엽 장군도 1920년생이셨다. 그런데도 근거없는 친일파 몰이를 했던 게 누구였던가? 그리고 그 대열에 끼어있었던 게 당신 문재인 아니었던가?

그리고 문재인은 문상도 하지 않았는데, 그게 혹시 자기 아버지 문용형이 인민군 장교 출신이었고, 6.25전쟁이 터지던 해 경북영천 전투에서 생포된 것에 대한 불만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문용형을 생포했던 윤월 스님(당시 속명 서승남)이 바로 1사단 소속의 학도병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심사가 뒤틀리고 뒤틀려서 백선엽 장군을 홀대하고 있다는 게 우리의 합리적 의구심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최재형은 아무 잘못도 없다. 좌빨매체 오마이뉴스가 최 후보의 조부인 고 최병규 선생 관련 의혹을 제기하자, 점잖게 매우 점잖게 대응한 게 전부였다. 즉 “일제시대 당시 지식인들은 각자 위치에서 고뇌하며 살아왔다. 특정 직위를 가졌다고 해서 친일로 정의할 수는 없다. 그런 식이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는데, 그것 참 훌륭한 대응이다.

본래 친일파 문제제기는 해방 직후 좌익세력이 주도했기 때문에 멀찌감치 거리를 둔 것인데, 느닷없이 문재인이 달려든 꼴이 지금이다. 그래서 묻는다. 왜 문재인은 바로 내가 평론가 조우석이 이 자리에서 뉴스타운 스투디오에서 제기한 의혹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가? 바로 지난 2월 아까 그 윤월 스님을 출연시켜서 “문재인 아버지인 문용형은 당시 북괴 인민군 대위로 낙동강 전투에 내려왔고, 1950년 8월 29일 그날 경북 영천전투 수색작전에 나섰던 자기가 동료 세 명과 함께 그 자를 생포했다”고 밝혔던 것이다. 그 방송은 벌써 100만 이상이 시청했다. 그래서 가히 국민적 의혹인데 왜 문재인은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는가? 왜 그게 중요하냐면, 그날 방송으로 문재인 부모가 흥남철수 때 매러디스빅토리호를 타고 내려왔다는 정치인 문재인의 그동안 증언이 몽땅 거짓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중요한 문제안 떡두꺼비처럼 입을 떡 닫고 있던 그 문재인이 최재형의 그 한마디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고 핏대를 벌컥 냈다니 정말 가소롭다. 그래서 묻는다.

당신 문재인씨 왜 그렇게 사람이 이중적이냐? 정말 궁금하다. 최재형의 그 발언보다 훨씬 더 모욕적이고 치명적인 게 현직 대통령 아버지가 인민군 장교라는 주장 아니냐? 그리고 최재형은 실은 정치적 인물인데 비해 나는 조우석인 엄연한 언론인이다. 최재형 발언은 정치적 공박이라며 짐짓 시해도 되지만, 언론인의 문제제기는 또 다르지 않느냐? 그게 전부가 아니다. 문재인 아버지는 흥남지역 핵심 공산당원이었다는 문제제기를 별도로 했던 게 바로 윤월 스님에 이은 제2증언자 김인호 선생이시다. 문재인은 본인이 저서한 '운명'에서 “북한이 김일성 천하가 된 뒤 자기 아버지 문용형이 공산당 입당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으나 애써 뿌리쳤다”고 서술했던 것 역시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그 분 증언에 따르면 당시 북한의 핵심보직을 가진 공무원의 공산당 입당 거부는 불가능했고, 문용형은 당시 막 탄생한 김일성 정권을 보위하는 핵심역할을 수행했다는 주장이다. 그렇게 흥남지역 공산당 거물이던 그를 자신이 국군 방첩대 요원 자격으로 체포를 하려했었다는 충격적인 증언은 실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자 오늘 방송 마무리다. 문재인 당신은 이미 퇴임을 불과 7개월도 남겨놓지 않았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현직 대통령으로 있을 때 이런 논쟁을 벌이는 게 당신에게 유리하다는 뜻이다. 퇴임 이후에까지도 나는 이 의혹을 물고 늘어질 생각이니 빨리 당신의 가족사, 과거사를 이실직고 하길 바란다.

※ 이 글은 11일 오후에 방송된 '"아버지, 친일파 아냐" 인민군 장교설은 뭐지?'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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