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비자금 1.6조! 그 돈 만든 완벽한 재주
DJ 비자금 1.6조! 그 돈 만든 완벽한 재주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20.06.0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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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김대중의 1.6조원 비자금이 드디어 꼬리가 밟혔다고 저는 두어 달 전에 보도했다.

현재 추정되는 비자금 규모는 13억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1조6000억이 넘는 어마어마한 액수인데, 그 중 일부인 1억 달러 수표의 사본이 취재결과 확인했다는 것을 월간조선에서 특종 보도한 것을 전해드린 것이다. 그래서 저는 김대중을 ‘단군 이래 최대 도둑’이라고 딱지 붙였다. 고약하게도 이 돈 1억 달러는 대북 송금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도 함께 전해드렸다.

지금 상황에서 우리 관심은 간단하다. 세 개로 요약된다.

첫째 과연 13억5천만 달러 김대중 비자금이 과연 실체가 있는 돈인가 하는 것이 우선 하나다. 잠정결론은 13억5천만 달러는 내가 부풀린 숫자가 아니다. 김대중 비자금 문제를 수사하던 이명박 대통령 당시의 국정원이 파악하고 있던 금액인데, 현재 미국의 은행에 분산 예치된 채 관리되고 있다.

둘째 관심은 그걸 왜 수사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수사는커녕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최종흡 전 국정원 차장 등을 대상으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조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예산 불법 사용으로 엮고 압박하는 것이다. 이게 말이 되냐? 김대중은 호남의 맹주이니까 잘못이 없겠고, 혹시 있어도 덮어두자는 것이 이 나라의 끔찍한 현실이다.

자 비자금과 관련한 오늘 우리의 세 번째 관심을 말할 때인데, 김대중이 그 돈을 과연 어떻게 모았을까 하는 점이다. 나는 그걸 타고난 DNA라고 본다. ‘행동하는 양심’이기는커녕 ‘행동하는 욕심’의 대명사인 김대중의 유전자에 새겨진 능력이 맞다.

일찍이 8·15 해방 전에 일본인 상선회사에 입사했던 김대중은 일본이 패망한 뒤 일본인 소유 회사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돈벌이에 나서며 짧은 기간에 목포의 젊은 재력가로 등장했었다. 그걸 보면 돈에 대한 감각은 타고 났다. 그래서 그가 정치권에 발을 디딘 것도 한국에서 불경기를 모르는 영역이 권력이라는 걸 감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사실 김대중은 생전에 총선을 치른 것이 8차례이고 대선만 4차례였다. 여기에 쏟아부은 선거자금은 천문학적 액수이겠고 그렇다면 김대중은 알거지가 되어 있어야 맞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부자라서 미스테리다. 현재 추정되는 비자금 규모는 우리 돈으로 1조6000억이 넘는데 실제는 그 액수의 더블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반복하지만 김대중에게 정치란 수지맞는 장사인데, 어떻게 돈을 만들었을까?

우선 가신그룹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일테면 김상현, 권노갑, 한화갑, 김옥두 등인데, 그들은 재계는 물론 심지어 해외교포사회에까지 손을 내밀었다. 그와 별도로 돈을 만드는데 사조직 별동대를 동원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조직으로는 민주연합청년회이 있는데, 김대중의 장남 김홍일이 이 조직을 통해 각종 명목의 비자금을 땡겼다.

이렇게 걷어들이는 각종 명목의 자금이 꽤 되지만, 역시 큰 것은 두 개다. 4년마다 하는 공천 장사와 각종 특혜제공 공약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수법이다. 실제로 그는 야당 내 정치지망생들로부터 공천을 미끼로 총선 때마다 수억원, 심지어 수십억원씩의 사례금을 받아 착복했다는 혐의다.

14대 총선 때 그러니까 거의 30년 가까운 그 시절 즉 92년에 유행했던 말이 50당 40락이었다. 50억원을 헌납하면 당선이 확실한 전국구 후보 순위에 들고 40억원을 내면 밀려난다는 얘기다.

당시 신한국당의 이사철 대변인이 폭로한 바와 같이 지난 91년과 92년 대선직전까지 2년기간에만도 집권후 특혜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으로 삼성과 대우, 진로 등 재벌들과 벽산개발, 풍성전기 등 10개 회사로부터만도 1백34억원 상당의 대선자금을 뜯어낸 것을 비롯해서 근 8백억원의 대선자금을 긁어모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집권하자마자 벌어졌던 IMF 사태가 컸다. 당시 국제기구 IMF와의 합의 이행이란 명분으로 개혁의 구호 아래 재벌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뜯어냈다는 말이 있는데, 물론 그런 의혹은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 업계의 소문 뿐이다. 그러나 설득력이 아주 없지는 않은데 재벌에 대한 구조조정을 할 때 재벌들에게 부채를 조기상환하고 계열사간의 상호지급보증을 금지할 때 살아남느냐, 죽느냐 하는 기로에서 재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저마다 돈뭉치를 들고 청와대로 찾아갔다는 얘기다. 당시 30대 재벌그룹에 속한 H그룹회장은 재벌구조조정은 경제회생차원이 아니라 재벌들의 목을 비틀어 정치자금을 뺏어내기 위한 수단이란 고백을 한 바 있다.

이런 세간의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걸 밝힐 의무가 김대중 측에게는 있다. 그게 지금은 누구냐? 김홍걸이다. 김홍걸은 지만 10여년 아버지의 비자금 관리를 해온 총책으로 지목되고 있는데다가 지금은 민의를 대표하는 의원 신분이다. 그가 언제까지 입을 닫고 있을 것인가를 이제 사람들이 묻고 있다. 월간조선 보도 중 잘못된 게 혹시 있을 수 있다면, 그게 그렇지 않다고 말해야 할 사람이 누구냐? 김홍걸이다. 혹시 비자금 추측이 맞다면, 이제 전모를 밝히고 국민들 앞에 사죄하는 게 맞다.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13억 5천만 달러를 김홍걸이가 땀을 흘려서 벌었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홍걸은 1963년 생이고 김대중과 이희호 사이에서 태어난 유일한 자식인데 언제 그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단 말이냐?

비자금은 아버지 돈이라는 게 국민적 의혹인데 언제까지 깔아뭉개고 있을 것인가? 아무리 세상이 미쳐서 우파 유죄, 좌파 무죄라고 하지만, 언젠가는 전모가 드러날 것이고 때문인데 좌파 전체에 치명타를 안기기 전에 이실직고할 것을 경고하면서 오늘 방송을 마친다.

※ 이 글은 2일 오전에 방송된 "DJ 비자금 1.6조! 그 돈 만든 완벽한 재주"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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