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현재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1,678명, 사망41명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코로나19와 관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유럽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발생한 스페인도 13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스페인은 14일 오전 현재 확진자 4,231명, 사망자 120을 기록하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에서 이미 선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차 탄 채 검사(드라이브 스루, Drive Thru)" 검사 방식을 도입할 뜻을 밝혔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오늘 2개의 매우 큰 두 개의 단어 ‘국가 비상’ 사태를 공식적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의 충격이 악화될 수 있다며 “다가오는 8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 초기에는 미국의 위험이 낮다면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으나, 미국도 감염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워싱턴 주 등 24개 이상의 연방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 비상상태가 선포되면,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400억 달러(약 48조 7,200억 원)를 웃도는 재난기금을 활용, 주 정부 등 지방정부에 검사, 의료시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주 정부 등이 500억 달러(약 60조 9,000억 원)의 자금에 접근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모든 주가 즉각 효과적인 긴급 운영센터를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하고, “병원이 원격진료나 병원 체류제한, 주 의료면허 등 환자 치료에 최대한의 유연성을 갖도록 연방 규제와 법률에 대한 면제를 줄 비상 권한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부여한다”면서 “병원에도 비상대응계획 작동”을 요청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공중보건 전문가가 중요한 지역으로 확인한 곳에서 ‘드라이브 스루(차 탄 채 검사)’ 검사를 하는 방안을 제약 및 소매업자들과 논의해 왔다면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의 목표가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차에 탄 채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 장소를 찾을 수 있도록 구글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검사가 필요한 사람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면서 ”1개월 안에 500만 명의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추산하기도 했다
앞서 데비 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ask Force)조장관은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은 한국에서 몇 주간 대규모 검사가 이뤄졌다고 소개했었다.
스페인도 코로나바이러스와 보다 더 잘 싸우기 위해 앞으로 15일 동안 국가 비상사태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같은 비상사태 선포는 급격히 증가하는 감염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때문이며, 사람의 움직임과 배급품을 제한할 수 있는 정책 대응 필요성이 급격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3일 발표한 비상사태는 12일 국무회의로 공식 결정되었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 정부는 모든 시민들을 보호할 것이며, 가능한 한 적은 불편함으로 대유행(Pandemic)을 늦추기 위한 올바른 생활 조건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불행히도, 우리는 다음 주에 1만 명 이상의 감염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난 그는 정부가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로존 4위의 경제 대국 스페인에서는 많은 영화관, 극장, 놀이터도 폐쇄되고, 몇몇 지역에서 재판이 중단되는 등 학교는 이미 전국적으로 문을 닫았다. 산체스 총리는 “우리는 바이러스를 물리칠 자신이 있다”며 “모든 시민들이 제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를 늦추기 위한 건강 조언”을 언급하며 “영웅주의도 손을 씻고 집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제2의 지역인 카탈로니아는 13일 체육관과 나이트클럽뿐만 아니라 음식이나 필수품을 파는 사람들을 제외한 쇼핑센터의 폐쇄를 명령했다고 한 고위 관리가 말했다.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마드리드 지역도 14일부터 식당, 술집, 상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며, 슈퍼마켓과 약국만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고 에페(Efe) 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은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 불가리아와 함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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