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중국-러시아 국경 접경지역 폐쇄 에둘러 비판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각)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a global public health emergency)”를 선포하며, 이 바이러스의 감염에 대비하지 않은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가 중국의 전염병 통제 능력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a vote of no confidence)이 아니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이어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 바이러스가 보건 체계가 약하고, 이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국가들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이외의 경우는 대부분 우한으로 여행한 전력이 있거나, 우한으로 여행한 경력이 있는 사람과 접촉한 경우가 많다. 만약 이 바이러스가 보건 체계가 약한 나라로 확산된다면 어떤 피해를 입힐지 모른다."며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사무총장은 또 세계 공중위생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백신 개발 가속화, 대비책 검토, 잘못된 정보의 확산 방지, 유엔 기구와의 데이터 공유 등 전염병 확산에 대응하는 국가들에 대한 권고사항도 정리했다.
그러나 WHO 관계자들은 “여행과 무역에 있어서 급격한 제한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경고하고,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거나 중국 여행자들의 접근을 제한하는 어떠한 움직임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WHO의 발언은 러시아라는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모스크바가 러시아-중국 접경지역 폐쇄와 중국 방문자 비자 중단 조치를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다.
디디에 하우신(Didier Houssin) WHO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부 국가는 여행자에 대해 의심스러운 조치를 취했다”면서 “그러한 조치들이 따라야 할 본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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