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사의 죽음. 그 분노와 비탄
중국 의사의 죽음. 그 분노와 비탄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0.02.08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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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공산당의 치명적 결함, ‘관료주의-부패만연-언론통제’ 고스란히 드러나
- 애도와 분노의 물결
- 관료주의 그 비난의 물결
- 정치적 소생과 보여주기식 소생술 ?
- 중국의 언론의 자유와 통제
- 중국 SNS에서의 이레적인 집단적 분노
- 중국 사회 : 진실을 말한 자는 체포, 거짓을 말한 자는 지도자
위챗에서 리원량 선생 관련 게시물이 넘쳐났으며, 일부는 우한에서 일어난 청나라(Qing Dynasty)에 대항해 무력 반란을 벌인 우창봉기(Wuchang Uprising)를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은 최초로 사스9SARS)같다는 발설을 하다 곤욕을 치른 리원량 의사. 그는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 사망에 이르렀다.
위챗에서 리원량 선생 관련 게시물이 넘쳐났으며, 일부는 우한에서 일어난 청나라(Qing Dynasty)에 대항해 무력 반란을 벌인 우창봉기(Wuchang Uprising)를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은 최초로 사스9SARS)같다는 발설을 하다 곤욕을 치른 리원량 의사. 그는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 사망에 이르렀다.

34세의 의사인 리원량(李文亮) 박사는 지난해 12월에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에 대해 경고한 다음 관계자들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다.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대중에게 경고한 최초의 8명 의사 가운데 한 명인 의학자 리원량이 7일 새벽(한국시간) 감염으로 사망하면서 중국 SNS에서는 과거에 볼 수 없었을 만큼의 집단적인 분노와 슬픔과 비탄이 빗발처럼 쏟아지고 있다.

국가적 영웅으로 환영받는 리원량 박사는 지난 달 초 소문을 퍼뜨린 혐의로 우한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그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것에 대해 사적인 위챗(WeChat) 메시지로 바이러스의 위험성 경고 메시지를 친구들에게 보냈다. 그는 당시 자신이 이미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던 녹내장 환자를 치료한 후 이 바이러스에 처음 접촉했다.

* 애도와 분노의 물결

그의 사망 소식은 현지 시각으로 6월 오후 930분쯤 리원량 의사의 동료가 그가 중환자실로 보내진 뒤 사망했다고 자신의 웨이보에 글을 올렸다고 중국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 같은 내용을 처음 보도했고, 일시에 웨이보에 수많은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중국 국내에서는 인류의 영웅이 세상을 떠났다는 글이 올라오고, “국적은 다르지만 리원량 선생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다. 만약 백신을 만들면 리원량백신이라고 불러 달라, 당신은 우리 인류의 영웅이다. 국적을 떠나 그의 헌신과 희생에 애도를 표한다. 리원량 제갈량처럼 혼자 몸 바쳐 고생하다가 폐렴으로 가셨구나. 명복을 빕니다등 다양한 의견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이 의사의 사망에 대해 중국 반부패기구인 국가감시위원회는 7일 후베이(湖北)에 전담팀을 파견해 포괄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거의 전례가 없는 장면에서 웨이보와 위챗에서는 리원량 선생의 죽음에 대한 슬픔으로 가득 찼다.

이 뉴스에 이어 1시간 만에 웨이보에서 '리원량''우한 정부 아직도 리 박사에 사죄'라는 주제가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리 박사의 죽음은 최소한 70시 현재 기준 636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31,161명의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킨 이번 발병으로 이미 비틀거리는 중국이라는 국가를 더욱 화나게 했다.

* 관료주의 그 비난의 물결

웨이보에는 그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소문을 퍼뜨린 죄로 체포하고, 거짓말만 하는 사람은 지도자가 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정말 우리 시대의 (나쁜) 징조야!”라는 글을 포함해 현 중국 지도부를 격하게 비난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후베이성이 지난해 12월 초 첫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를 인정했을 때부터 올 1월 중순까지 인간 대 인간 간의 전염이 명확하다는 징후와 발병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사실에 대해 지방정부가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나서면서, 결과적으로 늑장 대처로 수많은 목숨이 사라지고 있다.

리원량 선생의 행동을 불법이라고 간주하고, 공안 당국에서 체포해가면서 거짓을 유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작성하고 풀려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부 당국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리원량 의사 고귀한 희생이 더 이상 이 나라에서의 잘못된 판단으로 힘없는 국민들의 희생이 없기를 바랍니다’ ‘중국 의사 리원량씨의 죽음은 인재(人災)이다. 책임은 중국 공안부, 보건부, 그리고 시진핑이 져야한다. 리원량씨의 말을 듣고 빠르게 조치를 했더라면 지금 같은 불행은 없었을 것이다 등의 지적이 나왔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리원량의 경고를 무시한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지방정부가 그에게 어떻게 사과해야 하는지에 대한 게시물을 왜 아직도 삭제하고 있는 거지 ?, 그는 그럴 자격이 있어! 또 다른 네티즌은 웨이보에 우리 모두가 정말 멍청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곧 검열되는 리원량과 관련된 해시태그를 붙였다.

문제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관료주의와의 싸움에서도 이름을 잊지 말아달라는 분노가 온라인에 넘쳐났다.

* 정치적 소생과 보여주기식 소생술 ?

기적을 바라며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에 동참하자 리원량 선생의 심장박동이 3시간 넘게 어떻게 멈추었는지에 대한 정보가 나오기 시작했고, 소생술은 대중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한 것뿐이었다. 일종의 정치적 꼼수이라는 비판이다.

익명을 요구한 우한중앙병원 관계자는 중동 위성채널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상태는 위독했으며, 심장 박동을 이미 오늘 일찍 중단시켰지만, 지도부의의 압력 때문에 그는 삽관(揷管)과 체외막 산소공급 (體外幕酸素供給, ECMO=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들의 증언은 나중에 온라인에 올라온 수많은 게시물들에 의해 입증되었는데, 의사들 사이의 대화 스크린샷은 그 팀이 이 죽음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그를 소생시키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우한중앙병원 공식 계정은 6일 오전 348(현지 시간) 웨이보에 심장 박동이 멈춘 것으로 알려진 지 6시간 만에 사망이 확인됐다고 게재됐다. 이 확인은 이미 퍼질 대로 널리 퍼진 분노의 물결 속에 녹아들어 갔다.

우한중앙병원 고위 관계자는 오늘 두 단어를 배웠다. : “정치적 소생(political resuscitation)과 보여주기식 소생(performative resuscitation)”이라고 병원 게시판에 적혀 있다.

온라인 잡지 차이나파일(ChinaFile)의 무이 샤오(Muyi Xiao) 시각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기자로서 27일 새벽인 리 박사의 '공식 사망 시각'을 인용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가 실제로 언제 사망했는지가 중요한데, 그의 사망 날짜는 당국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중국의 언론의 자유와 통제

리원량 선생의 죽음에 집중되었던 분노는 훨씬 더 커지고 있다. 늘 그래왔듯이 중국에서는 언론의 자유 봉쇄라는 불행으로 변했다. 사람들은 중국의 헌법을 인용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시민들은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 언론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흔히 말하는 서랍 속의 헌법 규정정도로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해시태그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원한다"는 문구는 곧 급상승하여 수백만 개의 검색과 게시물을 끌어 모았다. 이 해시태그가 검열되면서 부터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요구한다가 가장 인기 있는 주제가 되었다.

웨이보의 한 사용자는 나의 계정 상실을 두렵냐며 나를 설득하지 말고, 당신도 그렇기를 바란다, 게시물이 너무 민감하다고 판단될 경우, 전형적인 행동, 즉 검열관들이 계정을 삭제한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두려움은 바로 그들이 원하는 것이라며 중단 없이 강하게 요구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요구한다

한 논평은 19896월의 톈안먼광장시위(천안문 사태) 당시의 사진을 올리고,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사형 집행자들이 커 보이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자유의 바람이 부는 것을 (그들이) 막지는 못할 것이다.”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다.

일부 다른 사람들은 전 국민을 동원하여 기본적인 정치적 권리를 요구하고자 텔레그램 단체방을 만들어 시민 사회를 조직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중국 공산당이 부정하고 있는 단체이다.

위챗에서 리원량 선생 관련 게시물이 넘쳐났으며, 일부는 우한에서 일어난 청나라(Qing Dynasty)에 대항해 무력 반란을 벌인 우창봉기(Wuchang Uprising)를 언급하기도 했다.

우창 봉기(武昌蜂起 : 무창봉기)19111010일 중국 후베이성 우창(武昌, 무창)에서 일어난 봉기로 청조(淸朝)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을 세운 신해혁명의 시발점이 된 봉기를 말한다.

* 중국 SNS에서의 이레적인 집단적 분노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검열되는 글들이 많아지면서, 언론의 자유 탄압에 대한 분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내일 일어나면 어젯밤 일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간청한다고 말했다. “우리 민족은 이와 같은 것을 잘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의 미래를 위해, 절대로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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