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과 자유한국당의 제주 4.3 전쟁
우리공화당과 자유한국당의 제주 4.3 전쟁
  • 김동일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1.15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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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과 한국당이 보여주는 색깔은 천양지차이다. 공화당의 공약은 자유우파의 주장과 다를 것이 없지만 한국당의 공약은 민주당의 주장과 다를 것이 없다. 이래놓고도 한국당은 자유우파에게 표를 달라고 할 것인가.
제주지역 주요 일간지에 우리공화당 제주도당 명의로 "4·3사건은 남로당이 일으킨 폭동·반란이다"라는 광고가 14일 부터 게재 되었다
제주지역 주요 일간지에 우리공화당 제주도당 명의로 "4·3사건은 남로당이 일으킨 폭동·반란이다"라는 광고가 14일 부터 게재 되었다

4.15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제주도에서는 제주4.3에 대한 각 정당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주목이 되는 것은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제주4.3에 대한 정반대의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는 자유한국당만이 보수우파 정당으로서 제주에 존재했었다. 그러나 한국당은 제주4.3에서 민주당 따라하기, 민주당 거들어주기만을 하는 민주당 2중대 역할을 했었기에 제주4.3은 속절없이 빨갱이 색채로 물들어 길 수밖에 없었다.

작년에 제주에는 우리공화당 제주도당이 출범했다. 큰 범주에서 한국당과 공화당은 보수우파 범주에 속해 있다. 따라서 애국우파의 제주도민들은 우파 양당의 경쟁체제에 따라 좀 더 애국적인 정당에 투표를 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넓어졌다. 4.15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벌써부터 양당은 제주4.3에서 극명한 갈림길을 걷고 있다. 제주4.3을 보는 시각에서 두 당이 보여주는 이념적 스팩트럼을 잠시 구경해보자.

자유한국당 갑 선거구에서는 전 한국당 도당위원장이던 구자헌 위원장이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구자헌은 2019년 12월 31일 "제주해군기지 건설 강행에 저항하다 사법처리됐던 강정마을 주민들의 특별사면 결정을 환영 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2020년 1월 2일에는 신년 첫 행사로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하여 참배를 올렸다. 이 젊은 한국당 후보는 마치 자기가 민주당 후보로 착각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었다.

1월 12일 구자헌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4·3의 완전한 치유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민주당의 발언과 한치도 다른 것이 없는 발언이다. 싸울 줄 모르고 머리에 든 것 없는 전형적인 웰빙당의 DNA를 이제 막 정치에 입문한 젊은 한국당 후보가 보여주고 있으니, 한국당에 묻지마 투표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리석은 짓인지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구자헌은 자기가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꼽았다. 신영복은 보수우파에서는 간첩이자 공산주의자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문재인도 존경하는 사람을 신영복으로 꼽았다가 보수우파로부터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과연 한국당이 머리가 빈 것인가, 아니면 이 젊은 후보 머리에 든 것이 없는 것인가. 한국당의 앞날이 캄캄하기만 하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이 보여주는 행보는 한국당과 비교가 안될 만큼 색깔이 선명하다. 공화당에서는 연일 매스컴에 공화당의 공약을 전면 광고로 내놓고 있다. 공화당의 광고에는 이승만, 박정희, 박근혜 사진이 선명하게 내걸리고, 박근혜에 대한 탄압 중단 등이 매일 게재되고 있다. 그리고 오늘 광고에는 "제주4.3사건은 남로당이 일으킨 폭동 반란이다"라는 제목을 대문짝만하게 내걸고 있다.

제주4.3에 대한 공화당의 주장은 한국당이 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웰빙당에는 눈치 보기 비겁자들만 모여서, 민주당의 주장을 속절없이 따라하는 바람에 한국당은 속절없이 무너졌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2%대의 치욕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런 치욕을 당하고서도 한국당은 여전히 민주당 공약 따라하기, 민주당 거들어주기 등 민주당 2중대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으니. 애국도민들의 강철군화로 한국당을 사정없이 짓밟아야 만이 정신을 차릴 듯하다.

공화당에서는 4.15총선 후보가 확정된 곳은 아직 없지만, 선거구 3곳에 전부 후보를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벌써 출마를 밝혔지만 혀끝을 찰 수밖에 없고, 공화당에서는 아직 출마도 안 했는데 기대가 가는 것을 숨길 수가 없다. 이제부터는 미우나 고우나 한국당을 찍어주자는 묻지마 투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당이 못하면 공화당이 해낼 것 같으니, 이래서 경쟁체제가 좋은 것 같다. 골라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공화당과 한국당이 보여주는 색깔은 천양지차이다. 공화당의 공약은 자유우파의 주장과 다를 것이 없지만 한국당의 공약은 민주당의 주장과 다를 것이 없다. 이래놓고도 한국당은 자유우파에게 표를 달라고 할 것인가. 이 색깔대로만 간다면 한국당에게 돌아갈 자유우파의 표는 없다. 차라리 한국당은 무공천으로 나서서 공화당을 도와주는 것이 자유우파와 대한민국을 위해서 한 알의 밀알이 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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