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의견을 부정적으로 변화 시켜, 따라서 북한이 폼페이오 교체 요구 했을 것
북한이 지난 2월 27~29일 이틀간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실무진을 배제한 채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핵 프로그램 정보를 전달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래만이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김정은이 믿었다는 것이다.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의 대가로 일부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한 북한 김정은이 영변 핵 시설의 구체적인 정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전달하려 했다고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주장했다.
6자 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를 지낸 힐 전 차관보는 VOA(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이 주장하고, 북한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에게는 어떤 세부 정보도 주려고 하지 않았으며, 오직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이를 건네려 했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오직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거래를 해야 합의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힐 전 차관보는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정상 간 대화에 끼어들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귓속말을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곧 바로 좀 더 부정적으로 바뀌곤 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변화시킨 것으로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것 때문에 북한이 하노이 회담 이후 폼페이오 장관 교체를 요구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힐 전 차관보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 부차관보도 실제로 그러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There is no question about that)”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 협상팀은 미국 측과 어떤 형태의 진지한 논의를 나누는 것도 근본적으로 거부했고, 자신들의 지도자가 (하노이에) 도착하면 정상끼리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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