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 가자지구 시위대에 하퇴부 겨냥 총격
이스라엘 군, 가자지구 시위대에 하퇴부 겨냥 총격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8.12.10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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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자 전체의 60%가량 하퇴부 총상, 치료 불충분해 사망자 발생
국제인권단체들은 “군인들의 생명이 당장 위험에 처하지 않는 상황임도 불구하고, 치명적일 수 있는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기 때문에 군의 개방화(開放火) 규칙(military's open-fire rules)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군인들의 생명이 당장 위험에 처하지 않는 상황임도 불구하고, 치명적일 수 있는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기 때문에 군의 개방화(開放火) 규칙(military's open-fire rules)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GAZA Strip)에서 시위가 발생하면 이스라엘 군인들은 가자 시위대의 다리를 겨냥하다(In Gaza protests, Israeli troops aim for the legs)고 에이피(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가지지구 시위대들이 이스라엘 군인들의 총에 의한 다리 총상으로 목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을 싣고 시위현장의 참담함을 생생하게 전했다. 통신은 가자 지구와 접경 지역에 배치된 이스라엘 군대는 지난 3월 이스라엘에 의한 장기간에 걸친 가자지구 봉쇄에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돌멩이를 던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8개월 동안 이스라엘 저격수들은 몸의 한 부분, 즉 다리를 총격의 목표로 삼았다. 이스라엘 군대는 돌멩이, 수류탄, 그리고 화염병으로 무장한 팔레스타인 시위대들이 매주 국경지역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격을 개시하고, 상체가 아니라 하퇴부 사격을 겨냥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 같은 부위 총격 목표는 무차별한 총격이 아니라 자제하는 행동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이 하퇴부를 겨냥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175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리고 부상자의 수는 엄청난 비율에 도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자 지역의 병원과 야전병원에서 치료받은 1511명의 시위자들 가운데 적어도 6392, 즉 약 60%가 하퇴부 공격을 받았으며, 최소한 5884명의 사상자가 실탄을 맞았다. 다른 희생자들은 고무로 코팅된 금속 총탄과 최루탄 에 맞았다.

이 같은 이스라엘군의 가혹한 총격의 급증은 앞으로 수십 년간 가자지구에 그 흔적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가자지구에서 시위에 참여해 총상을 입은 젊은이들이 목발을 짚고, 황폐한 거리를 걷고 있는 장면은 흔한 일이라며, AP는 현장의 안타까운 모습을 전달했다.

이어 통신은 부상자들은 대부분은 다리에 붕대를 감거나 고정 장치라고 불리는 금속 프레임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 프레임은 골절된 뼈에 삽입된 핀이나 나사를 사용하여 다리를 안정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상자들은 의료 자선단체 가자시(Gaza City)에서 봉사하고 있는 국경 없는 의사들(Doctors Without Borders)에 의해 운영되는 치료 클리닉에 모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곳에서 AP 통신 사진작가 펠리페 다나(Felipe Dana)가 부상자 가운데 몇 명의 목발 사진을 찍어 보도했다.

그가 찍은 사진들 중 일부는 시위 중에 이스라엘 군대에 돌을 던졌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른 한 명은 그가 화염병을 던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무장하지 않은 구경꾼들이라고 말했다. 한 구급요원은 부상자들을 구하는 것을 돕고 있었다고 말했고, 다른 한 사람은 그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있었다고 말했으며, 다른 한 사람은 그가 커피와 차를 팔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군이 한 두 명의 돌멩이나 화염병 투척에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증언들이다.

국제인권단체들은 군인들의 생명이 당장 위험에 처하지 않는 상황임도 불구하고, 치명적일 수 있는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기 때문에 군의 개방화(開放火) 규칙(military's open-fire rules)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군 대변인 조나단 콘리커스(Lt. Col. Jonathan Conricus) 중령은 이스라엘의 대응이 과도했다는 국제적 비난을 부인하면서, 시위대들의 다리(하퇴부)를 겨냥해 쏘는 것은 자제 행위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군 대변인은 이어 하마스(Hamas)는 우리의 방어선을 침범하고, 이스라엘 군대와 민간인을 공격한다는 목표로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국경을 공격하는 폭력적인 폭도들을 조직하는 데 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서면 및 구두 경고 후 최후의 수단으로만 현장사격을 하고, 최루가스와 치명적이지 않은 수단은 광범위하게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과 주권을 보호하는 일은 우리의 의무이며 또한 우리는 가능한 최소한의 무력으로 대응을 한다는 주장이다.

국경 없는 의사들은 12월 들어 엄청난 수의 환자가 가자지구의 건강관리 클리닉을 압도할 정도로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곳은 이미 지난 주말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경제침체와 만연한 실업률, 그리고 물과 전기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황폐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한 구호단체는 치료한 3117명의 환자들 가운데 대다수가 다리에 총을 맞았고, 많은 환자들이 후속 수술, 물리치료, 재활을 필요로 하는 부상자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구호 단체는 이 상처들의 결과는 많은 사람들에게 평생의 장애가 될 것이라면서 만일 감염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다리를 절단해야 하거나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94건의 절단 수술을 실시했으며, 그 가운데 82개는 하퇴부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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