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워싱턴 사무소 폐쇄
미국,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워싱턴 사무소 폐쇄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8.09.1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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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의 협상 에 나서라 전방위 압박

▲ 이번 폐쇄 명령을 받은 워싱턴 PLO사무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실체를 인정하기로 하고 1993년에 체결한 ‘오슬로 협정’ 이듬해인 1994년에 개설됐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미국 내 비공식 대사관 역할을 해왔다. ⓒ뉴스타운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워싱턴 사무소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 사무소는 지난 1994년에 워싱턴에 개설됐다.

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각)낸 성명에서 “PLO 워싱턴 사무소에 폐쇄 명령을 내렸으며, 오는 10월 10일까지 운영을 멈추라고 명령했다.” 국무부는 지난해 말 PLO측에 워싱턴 사무소 운영연장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폐쇄를 예고했고, 1년 정도 시간을 준 뒤 이번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PLO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표하는 정치조직으로, 독립국가 건설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저항운동을 하던 여러 단체들을 통합, 지난 1964년 출범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과 의미 있는 평화협상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폐쇄 명령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측이 이스라엘과의 협상에 나서라는 압박 차원의 조치로 보인다.

친(親) 이스라엘 성향의 트럼프 정부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점점 더 높여오면서 지난 8월에는 팔레스타인 난민을 돕는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에 대한 지원금 집행을 전면 취소하기도 했다.

미국이 PLO워싱턴 사무소 폐쇄 명령을 한 이유는 이스라엘과의 협상 테이블에 나오라는 것과 “미국이 제안한 중동평화안을 팔레스타인 측이 비난했고, 또 평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거부했다”는 이유가 추가됐다.

마흐무드 압바스 PLO의장은 최근 이스라엘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미국이 준비한 중동평화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이번 폐쇄 명령을 받은 워싱턴 PLO사무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실체를 인정하기로 하고 1993년에 체결한 ‘오슬로 협정’ 이듬해인 1994년에 개설됐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미국 내 비공식 대사관 역할을 해왔다.

당시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됐고, 2004년 아라파트 수반이 사망한 후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이 PLO을 이끌고 있다.

하난 아시라위 PLO 최고위원은 워싱턴 사무소 폐쇄명령을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내고 “무책임한 행보”라면서 “미국이 이스라엘과 공모하고 있는 명백한 증거”라면서 “인권존중과 평화를 기반으로 하는 국제법의 요구를 무시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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