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미 대통령 취임식 날까지 철수?
이스라엘은 19일 하마스가 대 이스라엘 공격을 하지 않는다면 제 44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날까지 자국군을 가자지구로부터 모두 철수하겠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통신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 날 이전에 철군을 하겠다는 이스라엘은 새로 출발하는 오바마 행정부와 부드러운 관계를 새로 맺고 향후에도 뜨겁게 불타오르는 가자지구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다루자는 뜻이라고 이스라엘 관리가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관리는 익명을 요구하며 이는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철군 계획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의 무차별 파괴를 한 후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하고 지난 17일부터 수천 명의 자국군을 철수하기 시작하면서 일단 3주간의 대학살 행위를 멈추었다. 하마스측도 이스라엘의 일방적 휴전 발표 후 12시간이 지나 역시 휴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철수한 이스라엘 군인들은 일단 가자지구와의 국경 인근에 대규모로 집결해 하마스의 공격이 재개되면 즉각 가자지구를 재침공(再侵攻)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의 휴전 조건이 달라 장기 휴전으로 가는 길에는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하다. 이스라엘은 지난 8년간 확고하고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밀월관계를 끝으로 오바마 새 정부와 새로운 정책을 조심스럽게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당선자는 중동평화는 세계 경제 위기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마찬가지로 최우선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150만 인구의 가자지구에 머물 뜻이 없다”고 밝히고 “우리는 가자지구를 정복하거나 통제할 계획이 없었으며, 가능한 빨리 가자에서 떠나겠다”고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체코 공화국 지도자들에게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야당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이스라엘 현 집권당은 오는 2월에 실시되는 총선에서 이번 가자지구 침공을 계기로 국내에서 정치적 승리를 도모하고 있으며 실제 많은 이스라엘인들은 전쟁 관람(?)을 하는 등 현 집권당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12월 27일부터 전격적으로 가자지구를 공습해 19일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1,300여명, 부상자는 5,500여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부주의로 사망한 4명의 군인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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