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트럼프 정부는 환영, 미 언론은 비판적
[3차 남북정상회담] 트럼프 정부는 환영, 미 언론은 비판적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8.09.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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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진전은 대체적으로 인정하는 편

▲ WP는 이어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주둔의 정당성을 법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정치적으로 약화시킬 것이라는 미국 행정부 내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타운

지난 18일부터 2박 3일간의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진전’이라는 말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곧바로 뉴욕에서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날 것을 요청했고,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부상이 실무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에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김정은이 말했다는 유관국 전문가의 침관과 영구 폐쇄라는 말만 있지 실제 행동이 없으며, 언제든지 말이 바뀔 수 있다면서 비핵화 의지를 믿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또 이번 남북 합의에서는 북한의 핵 자산 신고나 국제적 검증 하의 해체 등과 같은 구체적 조치도 담기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 트럼프 대통령 : 엄청난 진전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반응에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외부 전문가들의 참관 아래 미사일 시설을 폐쇄할 것이라는 김정은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진전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펜스 부통령 : 북한 핵 사찰 허용 등 진전

펜스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최근에 북한으로부터 송환된 미군 유해 상자에 덮였던 성조기를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공원에 전달하는 행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최종적인 협상을 거쳐야겠지만, 김정은이 최근 핵 사찰을 허용하고, 국제사회의 참관 하에 미사일 실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히 해체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좋은 소식을 환영한다고 말했으며 추가적인 진전을 고대한다” 말했다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열심히 일하고 (한국전쟁에서) 실종되거나 전사한 미군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노력을 절대 늦추지 않겠다는 점을 약속한다”고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회담을 가졌고 김정은으로부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약속을 받아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이 같이 트럼프 정부의 매우 긍정적인 평가와는 달리 미국의 주요 언론들의 평가는 미흡하다다거나 아직도 김정은 약속을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서도 국제 검열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조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뉴욕타임스 : ‘종전선언’ 채택 촉구는 트럼프 정부를 더 어렵게 만들 수도

뉴욕타임스(NYT)는 “문재인 대통령이 비핵화 촉진을 위해 미국에 종전선언 체결을 다시 촉구했다”고 전하면서 "이것이 북한과 대화 불씨를 다시 살려보려는 트럼프 정부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NYT는 “종전선언은 북한이 여전히 핵을 보유한 채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명분을 줄 수 있다는 미국과 한국 전문가들의 우려가 있다”면서,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소개하며, 워싱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 이후 ”조심스러운 낙란론“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의 상응한 조치를 전제로 한 영변 핵 시설의 “영구적 폐기” 약속은 협상을 어렵게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풀이하고, “남북 합의에는 북한의 핵 자산 신고나 국제적 검증 하의 해체 등과 같은 구체적 조치도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에이피(AP)통신 : 김정은 비핵화 의지 여전히 우려

AP 통신은 평양 정상회담이 답보 상태였던 미-북 협상을 다시 본궤도로 올려놨다고 평가하고, 과거 두 차례의 정상회담보다 비핵화 조치, 남북 긴장 완화와 관련, 몇 가지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것도 성과라고 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열망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우려하는 시각은 여전히 많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AP는 “김정은 위원장이 요구를 특정하지 않은 채 미국이 상응 조처를 하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해체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것은 ‘큰 조건’을 내걸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 워싱턴포스트 : ‘문재인 낙관론’과 외부 전문가의 ‘경계론’ 대조

워싱턴포스트(WP)는 대북 관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낙관론”은 북한 정권에 대한 외부 전문가들의 “경계론”과 대조를 이룬다고 보도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적 이익과 체제 안전을 대가로 핵무기를 감축할 수는 있지만, 모든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믿는 전문가들은 매우 드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WP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와 상응조치와 관련한 자신의 구상을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는 전문가의 관측”을 소개하기도 했다.

WP는 이어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주둔의 정당성을 법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정치적으로 약화시킬 것이라는 미국 행정부 내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 월스트리트저널 : 2032년 올림픽 유치는 엄청난 도전, 비핵화가 올림픽 개최의 관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문 대통령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능화 조치에 대해서도 국제 사찰을 받을 용의가 있음을 김 위원장이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이것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는 미국 관리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다섯 번의 핵실험이 이뤄진 풍계리 폐쇄는 중요한 조치지만 '불가역적인 폐쇄'였는지 의구심이 많았다며, 국제 사찰단의 검열을 통해 이런 의혹을 해소한다면 의미 있는 조치라는 전문가의 평가를 소개하면서, “북한이 풍계리 검열 의사를 밝힌 것은 추가 양보 없이도 미국의 신뢰를 얻어 자신들이 원하는 조치를 받아 내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의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시도는 엄청난 도전이라면서,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특히 올림픽 개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 블룸버그 통신 : 2차 북미회담 성사 수준만큼만 진전시켜

블룸버그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핵무기 포기와 관련해서는 근접하지 않은 채,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협상을 본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만 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WP는 영변 핵 시설 이외의 추가 핵 생산 시설 공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평가하고, “남북한 정상이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과 이후 발표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성명에는 폭넓은 해석의 여지를 남겨 추가 논쟁을 불러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석의 논란의 실례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 핵시설을 영구 해체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지만, ‘평양성명’에는 이런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평양공동선언에는 ”유관국 전문가의 참관“이라는 표현이다.

* 인터넷 매체 복스(VOX) : 미국의 상응조치 전제는 ‘미국이 먼저 조치하라는 ’통보‘

인터넷 매체 '복스(VOX)'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 핵 시설을 영구 폐기할 수 있다”고 한 것은 “(미국이) 사실상 먼저 조처를 하라는 '통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도 복스는 “비핵화를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승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북한의 고도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복스는 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관계 개선과 긴장 완화와 관련한 많은 약속을 했다”면서, “이 약속들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비핵화) 약속보다 지켜질 확률이 더 크다”고 지적했고, “결국 미국에는 '나쁜 뉴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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