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노어트(Heather Nauert)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각) 중남미의 도미니카 공화국과 엘살바도르 주재 미국대사와 파나마 주재 미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고 발표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지난 5월, 파나마는 6월, 엘살바도르는 8월에 각각 타이완(대만)과 국교를 단절함과 동시에 중국과 새로운 국교수립을 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이들 국가 주재 미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해, ‘사태에 관한 협의’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거대 경제권 구상이라고 하는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의 일환으로 거액의 인프라 투자와 경제 지원을 매개체로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와 카리브 해 국가”들에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경계해왔다.
특히 올해 들어 타이완과 외교관계를 맺었던 국가들이 줄지어 중국과 국교를 맺은 것에 강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노어트 대변인은 “대사들은 미국 정부의 수뇌부와 중미와 카리브 해 일대에서 강력하고도 독립된 민주체제와 경제지원을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중남미 각국과의 연계 강화를 안보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이완과 외교 관계가 있는 중남미 국가들은 과테말라, 니카라과, 온두라스, 아이티, 파라과이 등 9개국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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