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포퓰리즘이 판을 치던 남미의 베네수엘라가 극심한 경제난을 겪으면서 물가상승률이 올 연말에는 100만%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가 내다봤다.

알레한드로 베르너 IMF 서반구 국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인플레이션(Inflation)을 겪었던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나 아프리카의 모잠비크와 비슷하다며 올 연말 물가상승률을 이렇게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이어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올해의 경우 18%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는 지난 4월 전망치 15%보다도 더 악화된 것이다. 전망치대로 되면 베네수엘라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석유 생산국으로 부유함을 즐겼던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4년부터 세계적인 유가 폭락으로 경제정책 실패로 이어지면서 극심한 경제난을 겼어왔다. 평소 석유에만 너무 의존하는 정책으로 기본적인 제조업조차 갖추지 못해 전적으로 특히 저렴한 중국산 위주의 수입물품으로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연명해 올 정도였다.

전기와 수도공급이 안 되는데다 교통난까지 겹치면서 각종 범죄가 들끓고 있다. 따라서 수많은 베네수엘라 일반 국민들은 먹을 것을 찾아 인접국인 브라질이나 콜롬비아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사정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경제난이 미국이 벌이고 있는 경제전쟁의 결과”라며 책임회피에 여념이 없을 정도로 딱한 실정이다.